^^^▲ 지난 16일 '아산역'명 사수 의지를 다지며 삭발을 단행하고 있는 아산시의회 의원들^^^ | ||
지난 24일(수) 건설교통부에서 열린 경부고속철도 역사명칭 선정위원회에서 장재리 소재 4-1공구의 역사 명칭이 최종 ‘천안아산역’으로 결정되자 아산시 전체가 반발하며 나서고 있는 것.
특히 그동안 역사 명칭과 관련한 모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민들까지 합세, ‘아산역명 환수’ 범시민 조직 연대 결성을 부르짖고 있어 심각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시민 및 시민단체들로 대대적인 세력을 규합해 법적 대응과 함께 무력 대응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날 역명 결정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식을 기다리던 시민 및 단체 관계자들은 최종적으로 ‘천안아산역’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설마 하며 참았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분노를 터뜨렸다.
최악의 후유증이 유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역명 결정문제와 관련 시민들의 분노의 도화선에 불이 당겨지고 있다. 이날 3차 회의까지 간 끝에 열린 투표에서는 8대 5로 천안이 제의한 ‘천안아산역’이 다득표를 얻었다. 총 15명의 선정위원중 한명은 불참, 아산대표 김용래 위원은 투표 거부를 행사했다.
“‘천안아산역’은 사실상 ‘천안역’”
강 시장, “부당한 결과다” 침통
역명 결정 사실을 전해들은 강희복 아산시장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천안아산역’은 사실상 ‘천안역’이라며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동안 상대 지자체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대외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아산역 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한 뒤 “이번 결과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애초부터 역명 선정위원회에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 3곳이 들어가 있었던 것은 건설교통부의 의지대로 끌고 가겠다는 암시로 받아들이고 이를 배제시키기 위해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을 만나 강력한 건의를 해왔다고. 아울러 선정위원들도 개인적으로 3∼4차례 이상 접촉을 해왔지만 결국 거절당하고 만 꼴이 됐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결론은 건설교통부가 천안의 손을 들어줬고 그것이 건설교통부의 의지라며, 형평성이 상실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말도 안 된다’ 성토
모든 단체 총 결집, 법적 대응·무력 행사 등 강력 대응 시사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 20여개 단체가 결성한 연대 모임인 ‘아산시 지역개발단체 총연합회’(회장 이상만)는 이날 오후 7시와 다음날인 24일(목) 오전 9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총연합회는 현재 연대한 단체 이외에도 아산의 모든 직능대표, 시민·사회단체, 유관기관을 총망라한 연대기구를 결성,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하고 ‘아산역 사수 투쟁위원회’를 공식적으로 결성·공포했다. 위원장에는 전용준 전 충남도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한편 빠른 시간 안에 대응 방안을 결정, 곧바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집약했다.
이들은 법적 대응과 함께 아산신도시 안에 건설중인 역사는 물론 신도시 개발도 포기하고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피력. 아울러 무력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차후 아산역명과 관련한 아산의 대응정도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역 기운을 차갑게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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