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부산 도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러시아인 피격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4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마피아 조직원 1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이로 인해 국내 경찰도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사건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24일 경찰수사본부는 “범행에 이용된 렌터카 부산 27 허7003호 운전석 밑에서 발견된 마스크 비닐봉지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2개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지문의 감식작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함께 발견된 금발 머리카락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한 20세 이상 외국인의 지문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신원파악은 국내에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에서 파악이 불가능할 경우, 러시아 대사관에 이 지문에 대한 정밀 신원자료를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 러시아거리(속칭 텍사스거리)에서 탐문수사를 벌여 G호텔 등에서 몽타주와 유사한 러시아인 2명이 범행 이전에 며칠간 숙박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이 신용카드 주인의 신원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경찰은 4월 22일 오후 1시 14분 김해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탑승자 86명 중 1명이 용의자 몽타주와 흡사하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탑승장 명단을 토대로 용의자의 해외도피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러시아 마피아 야쿠드파 두목 나우모프 바실리 살인사건과 연루된 마피아 조직원 쇼니아(37)가 현지 경찰에 검거된 것과 관련, 인터폴을 통해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이 용의자의 국내 출입국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피격살인사건으로 숨진 바실리 씨의 시신은 어머니(71)의 시신인도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동거녀(21)와 함께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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