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5시경 교보문고 지상 입구 앞에서 탈북자 유모(35) 씨와 용산 경찰서 형사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유 씨는 아들(8)과 함께 ‘우리를 북으로 돌려보내달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 시위는 용산 경찰서 형사들의 제지로 무마됐다.
▲ 탈북과 월북을 반복해온 유모(35)씨가 아들과 함께 '우리를 북으로 돌려보내달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김태우 | ||
3월 28일부터 교보문고에서 시위를 해온 유 씨는 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가 “국정원과 경찰의 위협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 경찰서 보안과의 한 형사의 진술에 따르면 “유 씨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다시 북한으로, 또 다시 남한으로 넘어와 두 번이나 탈북을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처음 탈북 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이후 약간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유 씨의 이야기를 30분 가량 듣는 과정에서도 논리의 모순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길을 가던 시민들 중 일부는 유 씨의 푯말에 적힌 문구를 보고, 거세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기자는 작은 소동이 실망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허전해왔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교보문고 앞의 작은 소동에도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용산구 경찰이 '김정일 장군'이라고 언급된 푯말을 압수한 후, 유 씨는 아크릴판을 다시 교보문고에서 사와 푯말에 글을 쓰고 있다. ⓒ 김태우 | ||
▲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탈북 부자의 모습 ⓒ 김태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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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코리아..
참 슬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