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노조 성명] KBS직원들도 KBS 뉴스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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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영노조 성명] KBS직원들도 KBS 뉴스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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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하게 생긴 사람이 배후에서 한 일을 알게 되면 멘붕이 될 것이다"라는 드루킹 글

‘드루킹게이트’에 온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KBS뉴스는 이 소식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고 내용도 부실하다.

어제(4월 18일) 'KBS뉴스 9'은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다녀왔다는 소식 등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북한관련 뉴스를 네 꼭지 방송했다. 그것도 남북 관계, 미북 관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주였다.

이에 비해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드루킹게이트’는 고작 세 꼭지에 그쳤다. 게다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심층취재나 추적이 아니었고 지난 해 5월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의 고발 취하에 대한 여야 공방’을 다루었다.

또 ‘드루킹의 한 해 운영비 11억 원의 출처가 두루킹 일당이 파키스탄 원당을 수입판매 한 것’이라는, 논리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보도를 했고, 더욱 가관인 것은 '시민들이 인터넷 댓글에 민감해 하는 심리가 이상하다'라는 식의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리포트였다.

위의 보도가 지금 정국의 태풍으로 떠오른 '드루킹게이트'에 대한 'KBS뉴스9' 리포트의 전부였다. 이게 말이 되는가. 김정숙 여사의 '경인선' 관련 발언이 포함된 영상, 드루킹의 옥중편지,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드루킹이 추천한 변호사의 만남, 드루킹과 안희정, 정봉주 낙마와의 관련설... ...

경찰이 23일 동안 이 사건을 은폐한 정황, 170개의 휴대전화 출처와 그 사용내역, 느릅나무출판사의 실체 등 취재하고 보도해야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이런 여론조작에 의한 선거개입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에 대한 규명을 국민이 바라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KBS는 이번 사건의 핵심이나 본질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대체 왜일까? 문재인 정권에 부담되기 때문에 빨리 덮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순진하게 생긴 사람이 배후에서 한 일을 알게 되면 멘붕이 될 것이다"라는 드루킹의 글은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드루킹게이트‘의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는 지금, 이게 덮는다고 덮어지는 사안일까. 숨긴다고 감춰질까.

이러려고 'KBS를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며 생쇼를 한 것인가. 이러려고 KBS이사와 사장을 내쳐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출신을 KBS사장으로 앉힌 것인가. 정말 이러려고 거의 대부분의 보직자들을 언론노조원들로 갈아치운 것인가.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내몰아내고 요직에 앉아서 한다는 말이 ‘국민에게 방송을 되돌려준다’라는 궤변인가. 지금 인터넷 익명게시판에 들어가 보라. 직원들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한다. 직원들이 KBS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일 'KBS뉴스9'의 시청률이 예전보다 3-4%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있는 것, 보이지 않나.

이것이 문재인 정권에 장악당한 KBS의 실상이다. 민주당이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어 KBS와 MBC를 장악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란 말이다. 지금이라도 KBS는 '드루킹게이트'를 철저하게 취재해 낱낱이 보도하라.

과거 정권에 대해서는 '세월호 당일 대통령 안면 수술설' 등 갖가지 괴소문을 열거하며 무자비하게 보도하더니, 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일사불란하게 소극적이고 핵심을 비켜가고 또 실체를 덮으려고 하는가. 보도지침이라도 받았나? 밝혀라.

수신료를 꼬박 꼬박 내고 있는 국민들이 무섭지도 않나.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드루킹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고 KBS의 왜곡 축소보도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18년 4월 1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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