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김세정 기자] 배우 최은희가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故 최은희는 지난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06년 남편 신상옥 감독이 숨진 이후부터 건강이 악화돼 최근에는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故 최은희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공작원들에 의해 피랍돼 납북을 당할 정도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뒷날 최은희는 당시의 납치 과정에 대해 "홍콩에 머물던 중 커다란 화물선으로 끌려갔다. 배는 북한으로 향했고, 내가 계속 울부짖자 그들은 주사를 놓아 잠을 재우고 다시 깨면 주사를 놓는 식으로 8일간 항해했다. 8일째 되던 날 멀리 남포항이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남포항에는 38살의 김정일(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비서)이 직접 마중을 나와 있었고 이후 최은희는 5년간 안가에서 각별한 보호를 받았다.
탈출은 오스트리아에서 이뤄졌다. 최은희는 감시원이 방심한 틈을 타 택시에서 뛰어내렸고 미국대사관으로 향해 망명을 요청했다.
그렇게 1989년 최은희는 납치 11년만에 한국으로 귀국했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고 남·북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한 최은희는 이후 남편과 평탄한 삶을 살다 2018년 4월 16일 눈을 감았다.
한편 故 최은희의 비보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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