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상 주는 김길자 회장, 돈 똑바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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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상 주는 김길자 회장, 돈 똑바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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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익 사회에 “애국자상”을 준다는 보도들이 가끔 나왔다. 경인여대 전 총장인 김길자라는 애국자가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 애국인사들을 기리기 위해” “우남 이승만 애국상”을 제정해 1천만원씩의 상금과 함께 수여하는데, 시상식을 프레스센터에서 거창하게 거행하고, 시상식에 대한 기사를 꼭 내보내고 있다.

물론 나는 애국자가 아니라서 그런 상을 기대하지도 못하거니와 주어도 체신상 받지도 않을 터이지만, 김길자 회장의 이런 방식은 대단히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상을 받지 못해 감정 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애국상은 김길자 회장의 눈에 보이고 마음에 들만큼 훌륭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한 두 사람의 애국심과 애국적 노력으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곳에서 누가 보든 안 보든 묵묵히 노력 헌신하는 국민들에 의해 유지한다. 그들이 모두 다 김길자 회장 눈에 다 보일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좁은 우익사회가 김길자가 주는 애국상을 받은 사람들과 못 받은 사람들로 양분되고, 그것이 일일이 보도되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하는 길이고, 묵묵히 애국하는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길일 수 있다.

김길자 회장, 그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싶으면 성금으로 소리 없이 주는 것이 사려 깊은 애국행위일 것이다. 지금의 이런 방식은 얼굴 내면서 돈 자랑하는 방식으로 보일 수 있고, 위화감 조성하는 싸구려 애국행위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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