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중국 초청으로 첫 비공식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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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중국 초청으로 첫 비공식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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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개인적 메시지 전달’

▲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남북과 북미(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낀 중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방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서 중국이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피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중국 CCTV화면 캡처 ⓒ뉴스타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의 초청으로 비공식 중국 방문을 마치고 28일 북한으로 귀환했다.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이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CCTV는 중국이 북한 김정은을 초청해 방중이 이뤄진 것이라고 28일 전했다. 이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3박4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김정은의 방중은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 리수용, 김영철,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해외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당초 구내외 언론들은 중국이 국빈급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이라며,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등이 방주한 것 아니냐며 설왕설래가 많았다. 특히 일본의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국자의 말을 인용, 방중한 요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자이라고 보도하고 호외까지 발행하는 등 발빠른 보도를 했다.

먼저 보도를 한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김정은의 방중에 방점을 찍고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 북중 정상 회담 어떻게 이루어 졌나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이 조-중 친선관계 발전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은 북-중 간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초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면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위해 연회를 열고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양국 우호 협력에 대해 뜻을 같이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선대 지도자들에 의해 구축됐으며, 앞으로도 상호 지원하고 협력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측에서 리커창 총리,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백악관, “중국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 메시지 전달”

새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 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는 개인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긴밀히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과 관련한) 진전은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적절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회담 준비와 관련, 많은 영역에서 최신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 전문가들, ‘차이나 패싱’ 우려와 영향력 건재함 필요했을 것 :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남북과 북미(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낀 중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방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서 중국이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피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의 방문을 강하게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리방송(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확실한 정황을 직접 듣기 위해 김정은 방중을 강요하다시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김정은의 방문을 압박햇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보이는 등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중국을 제외한 이른바 ‘차이나 패싱’에 대해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김정은과의 만남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에게 한반도 문제 협의 과정에서 중국을 제외시킬 수 없음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입장과 더불어 북한의 입장도 중국의 도움이 절실해졌을 것이라는 점이다. 래리 닉시 미국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을 제안들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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