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의 전통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변천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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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년의 전통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변천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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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농경문화와 해양문화, 여기에 난장문화가 접목

▲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뉴스타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성공적으로 참가하고 올해 축제에 쓰일 큰 줄 제작도 마무리되면서 5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변천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줄다리기 문화는 벼농사 재배권 마을에서는 대부분 행해지던 민속놀이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농경문화와 해양문화, 여기에 난장문화가 접목되면서 독특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여타 줄다리기와는 차별화 된다.

기지시(機池市)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줄틀을 보관하는 연못이 있는 시장마을이었던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는 지역의 농경문화와 시장문화, 어촌문화가 결합한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 이중 기지시 시장이 발달하면서 내포지방의 교통 요지였던 기지시에 난장을 세우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줄다리기를 했다는 설이 시장문화가 결합됐다는 주장을 뒷받침 한다.

오늘날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이는 줄인 암줄과 수줄은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미터, 직경 1미터가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기지시 시장이 예덕보부상이 서울로 오가던 길목에 있었던 탓에 30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장이 12번이나 섰을 정도로 기지시 줄난장은 호황을 이뤘다.

줄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농경사회에서 작게 만들던 줄은 참여인원이 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인근 안섬 지역에서 닻을 만들던 방식도 도입되면서 줄틀을 이용해 큰 줄을 만들게 된다. 다른 지역의 두 줄 꼬기 방식과 다른 당진만의 세 줄 꼬기 방식이 탄생한 배경이다.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남광현 팀장은 “농경문화에 난장문화, 해양문화가 결합하면서 독특한 형태로 발전된 기지시줄다리기는 오랜 역사 속에서도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가치는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며 “기지시줄다리기가 어떤 역사를 갖고 있고 또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게 된다면 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오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수상(水上)과 수하(水下)가 겨루는 축제의 백미 줄다리기는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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