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가슴에 손 쑤~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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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가슴에 손 쑤~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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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만 아니면(上)

"오! 하느님. 이게 말이나 됩니까. 술을 끊던지 아니면 목숨을 끊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찌하면 좋으리까.

술은 배운 도둑질이라 쉽게 끊어질 것 같지 않고, 목숨은 젊디젊은 놈의 청춘이 아까워서 또 못 끊겠습니다. 사실 술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고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창피해서 살겠습니까."(제보자 왈)

스튜디오(사진관)를 경영하는 20대 중반의 주당 독자가 자신이 저지른 이야기는 '재미있는 술 이야기'에 실릴 수 없냐며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혹시 이와 유사한 일을 다른 사람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돼 예방차원에서 실어주기로 결정했다(웃기는 놈 그것도 자랑이라고…).

사진관을 경영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진 찍는 것을 너무 좋아해 그의 어깨에는 항상 카메라가 붙어 다닌다.

술이 떡이 돼(만취상태)지갑은 잊어버려 봤어도 카메라는 한번도 잊어버린 일이 없다고 한다.

자기 나름대로는 순간포착을 위해 카메라를 메고 다닌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루는 친구들과 어울려 열심히 퍼마신 탓에 꼭지가 돌아 백태 낀 명태 눈을 하고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택시에서 내려서는 순간 지속적으로 달아오르는 취기는 사람들이 몇 겹으로 겹쳐 보일 정도였다.

속은 30초 단위로 울컥울컥 치밀어 올랐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후미진 골목길 한쪽 담에 머리를 박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다행히 속은 가라앉았지만 풀린 동공과 뇌는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여간 앞으로 두 걸음, 뒤로 한 걸음, 좌측으로 한 걸음, 우측으로 한 걸음 거리를 활보하며 겨우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다.

흩어진 동공이 한곳으로 쫙 몰리는 순간, 눈앞에 너무도 어여쁜 여자가 자기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거시기 값은 하려고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한 말씀 건넸겠다.

"어이! 아가씨 오늘 저녁 나랑 한잔 (끄∼윽) 어떻겠나."

"아니 너 O국이 아니니, 야 임마 너 술 많이 마셨구나. 자 빨리 집에 들어가자."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누나였다.

한마디로 말해 꼭지가 돌아가 누나도 몰라 볼 정도였다. 그저 여자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고주망태가 된 것이다.

이쯤에서 정신이 돌아왔으면 좋았을 텐데, 보통 마음을 놓으면 술이 더 취한다고 이 친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누나에게 부축돼 몇 발자국 걷다가 그만 도로에 풀썩 주저 않고 말았다.

그리고는 안방에나 들어 온 것처럼 벌렁 누웠다.

이를 보다못한 누나가 귀에다 대고 빨리 일어나라고 하자 갑자기 이 친구 누나의 가슴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는 "우리 연예 한번하고 가는 것이 어떤가."(고참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만취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평소실력으로 간주됨)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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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06-07-11 10:33:44
흐흐흐ㅡㅡ....맞는것같습닏 평소실력같애요....ㅅ ㅗ ㄴ 모 선상님 같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웃고갑니다
계룡산 촌부겸 농사꾼 겸, 이런거 무지 밝히는 떠꺼머리 드림^^

들이데 2006-07-12 14:16:10
안 벗긴게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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