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월 초부터 ‘미소 외교’에 숨어 해킹 8천회 이상
북한, 2월 초부터 ‘미소 외교’에 숨어 해킹 8천회 이상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3.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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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기밀정보 빼내려 시도 추정’

▲ 한국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 등으로부터 피해는 드러나 있지 않고 있지만,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국정원)과 대규모 기계공장 등이 표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빼내려 해킹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타운

지난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맞춰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일행이 한국을 방문 도도하지만 미소를 띠며 화해의 분위기 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2월 초순부터 북한이 한국의 여러 기관에 대한 해킹을 8,000회 이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지원하는 해커 집단이 2월 초순부터 3월 중순까지 8,000번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한국 정부 기관과 대기업 등에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피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적재산이나 기밀 정보의 절취를 목적으로 한 공격임이 판명됐다. 북한의 대남 미소외교를 펼치면서 속으로는 사이버 첩보전을 치열하게 한 것이다.

IT기업에서 사이버 방어를 연구하는 전직 미국 공군 정보장교가 일본 도쿄에서 산케이신문 취재에 응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직 장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전직 미 공군 정보장교는 지난해 말 미국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연계, 사이버 공격을 24시간 검지할 수 있는 컴퓨터를 한국 등에 여러 대 설치하고, 부정 통신 및 공격에 사용된 말웨어(Malware, 악성 프로그램)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원하는 복수의 해커 집단이 2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밀정보 등을 겨냥한 공격을 최소한 8,000번 이상을 한 것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 등으로부터 피해는 드러나 있지 않고 있지만,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국정원)과 대규모 기계공장 등이 표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빼내려 해킹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미국 공군 정보장교는 이어 미국의 정보보안회사인 “파이어아이(FireEye)'가 지난 2월 20일 발표한 한국과 일본, 중동국가의 기업이나 단체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북한 해커집단 ”APT37(이른바 Reaper)" 등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한국의 기밀 정보를 불법으로 획득, 유리한 외교를 추진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북한 김여정 등 방남단이 지난 2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조기 방북을 요청했고, 이달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을 했으며, 6일에는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방북 특사단은 또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5월까지는 북미(미북)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해킹을 통해 이러한 기밀 사항들을 빼내 외교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한국의 정보 분석관은 북한의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북한이 남북화해의 분위기 뒤에서 첩보활동을 활발히 추진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의 정보를 획득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 해킹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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