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한반도> 포스터. 과연 스크린쿼터 축소로 영화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한국영화를 살릴지 주목된다. ⓒ 이노기획 제공^^^ | ||
<한반도>라는 제목에서부터 왠지 장대한 스케일과 커다란 화두를 던질 것 같은 영화로 보여진다. 실제로도 그렇다.
노골적인 일본에 대한 불편함을 영화 시작부터 드러나는 <한반도>는 지금까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100년 전 역사를 현실과 접목시켜 미묘한 한일관계로 재조명하고 있다. 어찌보면 영화 속 이야기가 가상이라기보다는 충분히 머지않아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를 미리 보여주는 듯하다.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인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갖지만 여기에 일본이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식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협박한다.
‘고종의 숨겨진 국새가 있다’는 주장을 펴는 최민재 박사(조재현)는 국새를 찾는다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내용을 대통령(안성기)에게 전달 ‘국새발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지만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에 앞장서 온 총리(문성근)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은 자위대의 동해상 출현 등으로 도발을 준비하고 끝나지 않은 100년 전의 위기가 되풀이되려 한다. 이 모든 해결은 바로 국새를 찾아야만 가능하다.
작은 섬의 진실 <실미도>가 천만관객을 동원한 강우석 감독은 “거창하게 역사인식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영화를 통해 외세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100년전 역사처럼 외세가 우리를 가지고 놀고 있어 외세에 대해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영화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 “영화 <한반도>를 통해 시대를 한번 읽어보자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는 강우석 감독 ⓒ 이노기획 제공^^^ | ||
영화 <한반도>에서는 도심 궁궐, 청와대에서 동해와 상공까지 등장한다. 한 컷의 청와대 외경조차 실제로 촬영했고 국방부 지원 하에 실제 군 작전 상황을 촬영과 광화문 12차선을 통제하고 촬영된 정부종합청사 폭발장면은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문성근, 차인표, 조재진, 강신일. 여기에 고종의 김상중, 명성황후의 강수연까지 앞으로 한 작품에서 이 배우들이 다시 만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여기에 빼놓지 말고 들어야 할 음악도 있다. 바로 국민가수 YB 윤도현 밴드가 부른 ‘1178’곡이다. 이 곡은 <한반도>를 제작된 엔딩곡으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가슴속에 ‘대~한민국’이라는 뜨거운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음악이다. ‘1178’은 한반도 삼천리 금수강산을 ㎞로 환산한 거리를 뜻한다.
100년 전 역사는 픽션에 바탕으로 두고 제작한 <한반도>는 감춰진 역사를 나름대로 영화를 통해 밝히고 있다. 특히 국새에 대한 존재와 일본에 의한 고종황제의 독살, 명성황후의 죽음 등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뒤집어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부분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과연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논픽션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애국심을 관객들에게 호소하는 듯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혹 영화 속 가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라도 잘못된 역사를 되돌아보고 진정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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