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다.
국가조찬기도회란 기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조찬 모임을 의미한다. 기독교가 전파된 나라들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이 모임을 가진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의원이 기립해 먼저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시초가 됐다. 1966년 ‘대통령 조찬기도회’란 이름으로 본격 시작됐으며, 이후 매년 국가조찬기도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기도회는 1967년 2회 기도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하며 본격 힘을 얻기 시작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라는 타이틀로 발전해갔으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던 2011년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대통령 부부가 함께 강대상에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현존 권력과 기독교 간 결합에 따른 사회적 불신이다. 기독교의 권력 지향적인 모습에 실망해온 국민들은 국가조찬기도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도회에 불참하도록 국민청원 운동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의 분위기는 현 기독교계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우리나라 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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