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 미사일 본 아지매가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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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 미사일 본 아지매가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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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도 전쟁중(下)

장씨는 나와 10여년째 허울 없이 지내는 50대 초반의 형님뻘 사업가다. 다른 것은 하나도 볼품이 없는데 미사일 수준만은 대포동급이다. 술 서너 잔만 들어가면 천연덕스럽게 미사일 자랑을 한다. 내가봐도 부러울 정도니 하느님은 완벽한 인간을 만들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한쪽이 잘나면 분명히 모자라는 쪽이 있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옥동자도 그러하듯 얼굴도 잘생긴 것들이 보면 주로 소형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껍데기는 번지르한데 속에는 소형탄두를 장착했으니 장씨의 미사일을 보는 순간 기가 죽어 바깥출입조차 엄두를 못내는 것이다. 심지어는 장씨의 미사일을 보는 순간 끝까지 거총도 안되는 후배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옛말에 순천 가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고 했는데. 큰 것도 자랑이라고 술집에서 함부로 꺼내다 큰 코를 다쳤으니, "애라 고소하다 못해 깨가 쏟아진다 이 장씨 형님아."

잠시 장씨 야그를 종합해 보겠습니다. 1차에서 기분 좋게 마신 술 때문에 발동이 걸린 장씨 그냥 집에 가기가 서운해 친구 몇 명과 노래방을 갔답니다(참고로 요즘 어지간한 노래방은 아지매 부르는 대로 구할 수 있음).

노래방에 갔으면 노래나 할 것이지 왜 노래부르다 미사일을 내 놓냐 말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피를 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장씨가 중앙청 대문을 열고 미사일을 내 놓는 순간 아지매들의 입이 떡 벌어져 다물지를 못했다나. 역시 여자들도 큰 것 앞에서는 오금을 못 떠는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파트너가 얼른 컵을 뒤집어 쒸우고는 "오늘 이 오빠는 내것이니까 아무도 손대지마"하더니 바로 밖으로 끌고 나갔다고 합니다.

둘은 어두 침침한 소주 집에 마주앉았다. 안주 한접시에 오십세주를 주문하고 나더니 그 아지매 왈 "진짜 당신 같은 사람하고 거시기를…"

오메 세상에 남들에게 듣기만 했던 영화 같은 일이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장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기가 카사노바도 아니고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녀도 없던 것이 거짓말처럼 벌어지고 있으니 심장이 쾅쾅거리기 시작했다. 말로 온갖 짓을 다하는 사람도 막상 전쟁발발 예비신호가 떨어지면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 것은 별 다를 바 없나 봅니다.

아! 이제 대포동 미사일이 제대로 발진되는 역사의 순간이 왔구나. 부시도 겁을 내는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시점을 얼마두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술도 제대로 취하지 않더라나.

서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확인하고 둘은 역사의 현장 속으로 사라졌다(여기서 부터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바그다로 도착하자 말자 그녀의 손은 가만있질 않았다. 거칠은 숨소리를 내면서 하나 둘 겁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프로 같고 뒤집어 보면 배고픈 야생마 같았다고 장씨는 실토했다. 순식간에 둘은 알몸이 됐고 성인방송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첫 번째 자세에 돌입했다.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전쟁의 기회를 패잔병처럼 돌아 갈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은 장씨의 머리에는 성인방송 전 필름이 재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기분이 삼삼해지려고 하는 순간 장씨의 입에서는 외마디 비명이 튀어나왔다.

"으악!"(잘 이해가 안되는 분은 전호(상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잘해보려고 살짝 깨문다는 것이 그만. (이말을 듣고 나는 약 1분가량을 배꼽 잡고 웃었는데 술집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나를 실성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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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자문 2006-07-04 11:39:12
이야거가 참말로 허까 허까 빤잉 러뿌네 그 장면장면의 문장속 속삭임이 빤짝 빤짝이네 이거 다들 하는 짓거리 아니야

김희우 2006-07-10 00:01:39
우와 재밌다. 어째 이렇게 매끄럽고 사람 감질나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손기자님 아예 장편소설 한번 써보시죠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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