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하고, 외국산 수입 철강재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업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외국산 제품에 시달려 왔다면서,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미국산은 외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늘 밀려왔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산업이 세계 각국의 불공정 무역과 나쁜 정책에 의해 수십 년간 훼손되어 왔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영리한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중국, 한국, 일본, 브라질 등 철강을 수출하는 10여개 국가들은 미국과 이 같은 철강수입규제에 반대해왔다.
한편,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한국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미국은 즉시 해당 관세를 철폐하지 않고 1년 동안 유예를 해달라며 한국과 합의하는 등 패소의 영향력이 곧바로 미치지 않게 해 미국의 독자적이고 일방적인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힘차게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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