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주 하와이에서 북한을 겨냥한 비밀 전시작전 계획을 점검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월 28일(현지시각) 보도해 주목된다. 기사의 영문 제목은 U.S. Banks on Diplomacy With North Korea, but Moves Ahead on Military Plans이다.
미국 국방부와 다수의 군사 관료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군 사령들은 ‘탁상훈련(Tabletop Exercise)'이라는 전시작전계획을 하와이에서 며칠 동안 논의했다. 이번 계획에는 마크 밀리(Mark A. Milley) 육군참모총장, 토니 토머스(Tony Thomas) 미국 특수전 사령관 등이 참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비밀 하와이 전시작전 계획 점검은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을 하면서도 군사작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전시 작전 계획 점검은 “한반도에서 잠재적인 전쟁 명령이 떨어질 경우, 미군 병력, 장비 소집과 북한 타격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 미군 정찰기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작전 계획,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운용 계획 등이 그 일부이며, 구체적으로는 이번 훈련에서는 미국의 재래식 정규군과 특수부대가 북한의 핵 시설을 목표물로 삼아 단계별로 배치되는 상황이 설정됐다고 NYT는 전했다.
미군 제 82, 101공수사단이 땅굴 침투작전에 동원될지의 여부 등 참여 범위도 검토대상에 포함됐으며, 특히 북한의 방공망을 무력화한 후 유인기와 무인기를 북한에 투입하는 작전과 자국 전투기 격추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조종사들을 데리고 오는 작전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군 사령관은 이번 작전 계획에서 북한의 견고한 군을 공격할 때, 미군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다수의 위험요소를 점검 했으며, 위험 요소 가운데에는 미국 국방부의 제한된 능력 속에서 부상한 미군 병력을 매일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과 북한의 화학무기 보복 가능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는 작전계획에서 주요 검토한 내용의 영문이다.
■ How many conventional and Special Operations forces could be deployed, in phases, to target North Korean nuclear sites.
■ Whether the Army’s 82nd and 101st Airborne Divisions could be charged with fighting in tunnels.
■ Exhaustive plans to take down North Korea’s integrated air defenses, allowing American manned and unmanned aircraft into the reclusive country.
■ Plans for the morbid but necessary details of personnel recovery plans, such as if pilots are shot down, and the evacuation of the dead and wounded.
나아가 북한과의 전쟁을 할 경우, 인명피해 규모도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작전 계획에는 전쟁 개시 초반에만(in the opening days alone) 미군 10,000명이 전투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민간인 사상도자도 수천 명 또는 수심 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치가 포함되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 계획이 말 그대로 북한과의 전쟁을 가정한 시나리오 점검 차원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감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달 26일 ‘탱크’로 불리는 미국 국방부 내 안전한 장소에서도 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이번 훈련을 보고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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