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민심대장정 '파 농장 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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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민심대장정 '파 농장 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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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대해 파악해야 하는 것은 '민심'이 아니라 '정책'과 '시스템'이다

 
   
     
 

손학규가 전라도 장성에 가서 파를 다듬고 앉아 있다. 국민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듣겠다는, 이른바 ‘민심대장정 100일’의 스타트가 장성의 파농장인 것이다. 퇴임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배낭을 메고 전남 장성행 기차에 올랐다 한다.

이 나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대통령 수업을 한다는 사람이 겨우 파밭에 앉아 파나 다듬고 있다는 것이 역겹기까지 하다. 경기도 지사를 4년씩 했으면서 민심을 몰라 파밭에 가서 부녀들과 노닥거리고 있다는 말인가?

그가 농촌에 대해 파악해야 하는 것은 '민심'이 아니라 '정책'과 '시스템'이다. 정책과 시스템은 파밭에서 나오지 않는다.

금년에도 감자 값이 쓰레기 값보다 못하다. 그래서 갈아 엎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배추와 무 등 농작물을 갈아엎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수급에 대한 예측과 농촌 별 작물의 배분이 잘 못되어 어느 해에는 금값이 되고 어느 해에는 쓰레기 값이 된다. 이는 시스템의 탓이며 파밭에 앉아 노닥거려서 파악되는게 아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유통 시스템의 원시성이다. 밭에서는 100원에 나간 농작물이 가락시장에 오면 2천원이 된다. 중간 상인들의 마진이 농촌을 죽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건설분야에서도 문제, 제작분야에서도 문제, 정부공사 모두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이는 유통시스템 및 하청구조를 추적함으로써 찾아낼 수 있는 것이지 파 밭에서 찾아지는게 아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가면 대통령 수업 자가 배워야 할 농촌 문제가 아주 많다. 외국의 사례들도 풍부하게 연구돼 있다. 하루라도 빨리 경쟁력 없는 쌀 생산 시스템을 탈피하고 선진 작물, 특화농장으로 전환하려면 파밭에 앉아 있을게 아니라 연구소 도서관으로 가야 한다.

선진 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원들이 자전거 타고 샌드위치 싸가지고 가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그들은 법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나라 정부 부처에는 국책연구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자료실에 가면 시급한 현안 문제들이 줄줄이 연구돼 있다. 정책적 착안 사항들인 것이다.

“민심 대장정”?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민심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친 시스템 개선이다. 손학규는 대통령 준비하려고 간 것이 아니라 대통령 되고 싶어 생-쇼를 하러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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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군 2006-07-03 11:54:50
매운 맛 보고 계신데 그냥 좋은 쪽으로 봐주세여...

정도령 2006-07-03 16:40:40
사람들이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

즉, 무재칠시(무재칠시)에 어긋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안시(안시),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화안열사시(화안열색시),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

세 번째는 언사시(언사시), 공손하고 아름답게 말하는 것이고,

네 번째로 심시(심시),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심시(신시)는 몸으로 하는 모든 보시를 가르키고,

여섯 번째 상좌시(상좌시)는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

마지막은 결국 ‘성 안내는 공양이 참다운 공양’이라는 가르침이다.


낄낄 2006-07-03 23:59:19
너무나 옳으신 말씀!

지지자 2006-07-10 13:29:55
기사를 개성을 가지고 맘대로 쓰는 것은
정도가 아닌줄 암

지지자 2006-07-10 13:30:38
기자님 기사를 쓰실때는 내가 기자인지 생각을 해보시기를 바람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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