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과 장사꾼의 차이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업인과 장사꾼의 차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시장개방에 대해서만은 기성세대보다 보수적

우리 젊은이들은 시장개방이나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만은 기성세대에 비해 더욱 보수적이다. 외국인 투자를 매판자본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젊음이라는 순수성이 단순한 페쇄적인 민족주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 교육이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외국 기술업체를 유치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하루 빨리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하려면 시장개방속도를 지연시키지 말고 선진국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이 페쇄적인 성향을 견지해 오는 동안 이들은 선진국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외면해 왔다. 선진국들이 수십 년 전에 이룩했던 일들에 대해 아직도 낯설어 한다.

1940년대에 선진국들은 제품의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 몰두해 왔다. 공정을 개선하고 근로생산성을 높히며 유휴노동력을 통제하고 재고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일들에 과학적 기법들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산업공학이 발달됐다. 최초의 산업공학은 생산원가를 절감하려는 데 집중됐다. 이러한 노력은 공장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 이뤄졌다.

1970년대에는 시스템 분석가들이 선진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국가, 사회, 기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학적 기법들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학 기법들은 산업에도 응용됐다. 생산원가는 공장 내에서의 노력에 의해서도 절감되지만 설계 자체를 개선시킴으로써도 절감될 수 있었다.

시스템 분석가들에겐 설계자체도 개선의 대상이었다. 설계를 변경하면 생산원가와 운영유지비가 보다 근원적인 방법으로 절약될 수 있었다.

잘못된 설계는 생산단계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원가를 강요한다. 어떤 설계는 제품이 사용되는 동안 불필요할 만큼 잦은 고장을 일으키게 하고, 많은 정비 인시를 강요한다.

분기마다 교체해야 할 부품의 위치를 깊숙한 곳에 위치하도록 설계하면 정비하는 데 많은 정비 인시를 요구하게 된다.

기술제품이란 여러 가지 기능이 내재된 제품을 의미해왔다. 제품에 추가적인 기능을 보탤 때마다 원가는 엄청나게 추가됐다. 시스템 분석가들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하나 하나에 대해 과연 그만한 원가를 들일 가치가 있는지를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설계개선을 통해 생산원가와 운영-정비비를 절약하려는 노력이 가치공학의 핵심 철학이었다.

남의 설계를 사오기만 했던 한국 기업들이 VE 노력에 대한 가치를 알리 없었다. 80년대 한때 일부 한국 과학기술자들이 VE 확산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는 한국 대기업들에게 어필될 수 없었다.

일본품질관리의 아버지였던 데밍 박사의 말이 있다. "장사꾼은 국내에서 돈을 벌어 해외에 나가 과소비한다. 그러나 기업인은 해외에서 돈을 벌어다 국내에 투자한다"

일본인들은 이 귀중한 말을 1946년부터 배웠다. 이 말이 일본인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이었는지는 지금의 일본 국제경쟁력이 말해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