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환타지아’ 연재를 마치며(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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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환타지아’ 연재를 마치며(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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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 ⓒ뉴스타운

20세기의 물리학은 21세기에 또 다른 숙제를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차원의 문제이다. 20세기 물리학의 양대 산맥은 거시세계(巨視世界, macroscopic world)를 다루는 일반상대성이론과 미시세계(微視世界, microscopic world)를 다루는 양자역학인데 이 두 이론을  결합시키는 것은 난제중의 난제로서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초(超)끈이론(super-string theory)이 등장하면서 다른 이론으로는 불가능했던 이들 두 이론의 결합을 가능케 했으나 결점도 많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 이론이 성립하려면 시공간이 지금보다 6차원 더 많은 10차원(여분의 차원은 끈 속에 숨겨져 있으나 너무 작아서 우리가 볼 수 없으며 칼라비-야우 형태(Calabi-Yau shape)일 것으로 가상하였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으며 또 하나는 수학적으로 타당한 초끈이론이 5가지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3차원공간보다 더 큰 차원의 우주공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에 5가지의 초끈이론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음이 밝혀지자 이 이론은 물리학계의 최대 화두가 되었다.

이 이론에는 M-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M-이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초끈이론보다 한 차원 더 많은 11차원 시공간이 필요하며 우주의 최소단위는 1차원 끈만이 아니라 2차원 막(膜, membrane)일 수도 있고 3차원 객체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M-이론은 막 이론으로도 부르게 되었으며 막은 2차원이지만 차원 문제를 일반화하기 위하여 2-브레인(two-brane)이라고 부르고 1차원 끈은 1-브레인, 3차원 객체는 3-브레인, p차원(10차원 이내)으로 확장된 막은 p-브레인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p-브레인은 꼭 작아야 될 이유는 없으며 최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우주가 더 높은 차원 속에 설치된 3-브레인 스크린 위에 존재한다는, 즉 우주 자체가 하나의 브레인이라는 브레인세계(braneworld) 가설도 등장하였다. 이 가설에 의하면 광자는 3-브레인 안에서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나 3-브레인을 이탈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여분의 차원으로 인한 공간이 아무리 커도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끈이나 다른 고차원 브레인들이 모두 점 입자와는 다른 0-브레인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매트릭스(Matrix)이론도 나왔는데 이 이론에 의하면 시공간조차도 0-브레인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앞으로 M-이론의 발전과 함께 많은 우주의 비밀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분의 차원을 꼭 물리적 공간에서 찾아야만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지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자파의 경우를 보면 파장이 30~300㎞이고 주파수가 1~10㎑인 초장파(VLF)로부터 파장이 개략 ㎝이하인 γ선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우리인류는 19세기 후반기까지만 해도 전자기파의 존재는 전혀 모른 체 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파장 3.8~7.7×㎝인 가시광선(可視光線)의 세계에서만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동시에 같은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주파수의 차이만으로 마치 전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처럼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서 그것이 발견된 지 불과 백여 년도 안 되어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으며 이제 우리는 전자파의 신세를 지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가능성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아마 인간의 의식이나 정신이 될 것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인간이 가장 진화한 존재라는 것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만일 인간이 가장 진화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다른 생명체와의 차이는 다른 생명체에는 없다고 인정되는 의식(意識, consciousness)이나 정신(精神, mind)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물리학에서 거론되고 있는 11차원과 양자의학(量子醫學, quantum medicine)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일곱 계층의 에너지 장(場), 그리고 도가(道家)나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구천(九天)사상(이 세상은 상(上), 중(中), 하(下)로 구분되는 인간계(人間界)와 그 위의 세 단계 신인계(神人界), 그리고 또 그 위의 세 단계 신계(神界)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상)을 다음과 같이 연결시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뉴스타운

여기서 1차원 세상이란 실제로 일직선인 세상이 아니라 무생물로만 이루어 져 직선적인 변화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별로 없던, 우주가 탄생하고 생명체가 등장하기 전의 우주라고 볼 수 있으며 인간의 에너지 장으로서는 생명이 없는 육체(肉體, physical body)가 여기에 해당한다.

2차원 세상은 원시생명체가 등장함으로서 생명체가 없을 때보다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으나 그래도 주로 평면적인 변화에 그쳤던 세상으로서 인간의 에너지 장으로서는 생명력을 나타내는 기체(氣體, Etheric Body)가 여기에 해당한다. 3차원 세상은 감정을 가진 고등생명체가 등장하여 입체적인 변화를 가져온 세상으로서 인간의 에너지 장으로서는 감정체(感情體 또는 幽體, Astral Body)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의식이나 정신을 가진 현대인류가 등장하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이 시대가 바로 4차원 세상이며 인간의 에너지 장으로서는 정신체(精神體:Mental Body)가 여기에 해당하지만 정신체 중에서는 가장 낮은 본능적(本能的:Instinctive) 정신체 수준으로서 구천사상으로는 인간계 하(下)에 해당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류는 지금까지도 권력이나 돈, 섹스와 같은 본능적 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급속히 환경을 파괴하여 스스로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모든 인류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단일 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종간이나 국가 간, 또는 종교 간에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러 왔고 또 치름으로서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살았던 인류 중에는 이보다 높은 단계인 지적(知的:Intellectual) 정신체 이상의 단계에까지 이르렀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나 인류 전체를 진화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진화에 방향성이 있다면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인류가 지적 정신체 수준에 도달하게 됨으로서 지금까지의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훨씬 더 지적 사회인 5차원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인간계 중(中)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진화를 이루지 못한 인류는 현대인류가 등장한 후 네안데르탈인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듯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런 일들은 차원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후 얼마의 세월이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인류는 영적(靈的:Spiritual) 정신체 수준에 도달함으로서 영적 사회인 6차원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인간계로서는 최고의 단계가 될 것이다. 이보다 더 진화한 7차원 이상의 세계에서는 인간은 이제 에너지장의 최상위단계인 인과체(因果體 또는 직관체/直觀體, Causal Body, 영체/靈體, Spiritual Body)가 지배하는 신인계에 접어들게 되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영성시대가 되어 인간에게는 육체가 필수조건이 아닐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지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앞으로 영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 WHO)도 1998년의 집행이사회와 2000년의 총회에서 그때까지의 건강의 정의였던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편안한(Well-being)상태를 말한다.’에 영적이라는 조건을 추가하기로 결정함으로서 마치 영성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듯하였다.

인류는 그 후에도 진화를 계속하여 결국 인간으로서 다다를 수 있는 최고차원인 11차원의 신계 중(中) 세상을 맞이하게 되고 그 다음 단계로서 더 이상 공간이나 시간 등의 차원이 의미가 없는 우주의 근원(根源, origin)이자 창조주(創造主, the Creator)와의 신인합일(神人合一, unity of God and men)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현대물리학의 11차원과 동양의 구천사상을 연결시켜본 시나리오이다. 그리고 만일 이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차원에 관한 연구는 앞서의 신과 영혼에 관한 연구와 불가분의 관계가 될 것이다.

이것은 인류 전체에 대한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수행을 통하여 최고, 또는 최고에 가까운 경지에까지 이르렀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여겨지며 역사적 인물 중에는 부처나 노자 같은 분들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빛의 환타지아’의 내용은 신이나 영혼에 관한 연구와는 무관하며 유신론이나 무신론과도 전혀 무관하여 이 글을 유신론적 관점으로 보면 유신론적 진화론이 될 것이고 무신론적 관점으로 보면 그냥 현대 과학적 내용이 될 것이다.

다만 인류사회가 앞으로 좀 더 지적인 사회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직업교육만이 난무하는 이때에 현대를 사는 지식인이라면 현대과학과 현대사회에 대해서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내용을 엮어본 것이다.

지난 2016년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지난 2년 2개월간 계속해온 ‘빛의 환타지아’의 연재를 이것으로 모두 마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과 이 글을 연재해 주신 뉴스타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이 여러분들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어느 정도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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