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원유가격 그 바닥은 언제인가?
[분석] 원유가격 그 바닥은 언제인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2.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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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생산 급증 등으로 공급 과잉, 추후 하락 압박 요인 남아 있어

▲ 복수의 트레이더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유소가 몇 개월 안에 보수 점검 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재고가 과잉되어 우랄 원유에는 가격 하락 압박 요인이 더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타운

원유 선물가격이 3주 동안 15%가까이 하락을 했지만, 현물시장이 발신하는 신호를 보면 바닥을 치기까지에는 아직도 요원한 일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원유 선물은 최근 세계적인 주가(株價)와 미국의 원유생산량의 급증에 의한 공급 과잉으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어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OPEC은 따라서 2015~2016년의 경우 1 배럴 당 30달러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보다 훨씬 불투명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현물시장은 훨씬 더 어두운 상황을 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원유의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정유소의 원유 가격은 낮아지고, 매력이 커지기 때문에 현물시장가격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북해에서 스코틀랜드로 수송되는 포티스 원유와 러시아의 우랄 유전의 원유, 대서양의 디젤 시장 등 주요 유럽시장에서 원유선물 가격차이가 몇 개월 만의 저수준으로 축소됐다.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약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물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공급과잉 지역에서 수요가 이어지지 않으면 가격은 떨어진다”고 RBC캐피털마켓의 마이클 트란 에너지 전략본부장은 말하고 있다.

“대서양 지역은 펀더멘틀(Fundamental)의 이완을 가장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대서양의 해저 분지 원유는 세계 석유시장의 건전성의 바로미터(barometer, 지표)이다. 브렌트 포티스(Brent Forties), 에코 피스크(Ekofisk)와 같은 북해 원유 현물이 부진한 것은 구매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뜻한다”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포티스 원유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가격 차이는 올 연초의 플러스 0.75달러에서 지금은 마이너스 0.70달러로 돌아서며 대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포티스 파이프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가격 차이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1 배럴당 45달러 안팎에 머물던 2017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보여준다. 현재 가격은 1 배럴당 62달러 안팎이다.

러시아의 우랄 원유의 경우,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을 2.15달러 마이너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의 선물 가격은 40~50달러 선이었다.

한 트레이더(trader)는 “유럽에서는 공급이 흔한 편이지만, 러시아 우랄 원유는 중동 원유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트레이더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유소가 몇 개월 안에 보수 점검 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재고가 과잉되어 우랄 원유에는 가격 하락 압박 요인이 더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유(dubai oil) 현물가격이 떨어지면 정유소의 차익은 대체적으로 향상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며, 로이터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과거 1주일 동안 원유를 디젤연료로 정제할 때 차익이 18% 이상이나 악화되었다.

컨설턴트 회사인 에너지 이스펙츠(Energy Aspects)의 글로벌 성유제품 시장책임자인 로버트 캠벨(Robert Campbell)은 “석유 수요는 전반에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난방유 수요는 미국과 독일에서 매우 심한다. 유럽의 정유소는 12월부터 매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이 지역에는 공급이 넘치는 반면, 평년에 비하면 ‘난방 철(season)’이어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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