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위선(僞善)과의 동행(同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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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위선(僞善)과의 동행(同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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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대의도 무시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뉴스타운

‘사람을 알려면 그 친구를 보라’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우리보다 먼저 살고 간 현인(賢人)들이 오랜 세월의 경험을 살려 기록한 말이다. 사람의 인격은 그가 만나는 대상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하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이런 속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수천 년의 인생교훈이 담겨 있다. 또 이 한 마디는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역사의 교훈을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대의(大義)도 무시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은 수십 년 전부터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이 아니면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쉽게 말해 지유한국당 타이틀이 아니면 당선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여당 때도 그랬고, 야당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호남지방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타이틀이 아니면 당선되기 어려웠다. 이것부터 매우 잘못된 것이다. 양쪽지역의 정치인들이 담합을 하듯 이런 상황을 십분 이용하고 있다는데 분노를 느낀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이 교만해질 수밖에 없었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아니면 당선되기 힘드니 노든 후보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몰려온다.

그러나 이번은 아닐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이 만원사례이고 타당은 아예 가망이 없다고 후보 지원을 꺼리는 정도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만은 유권자의 시선이 마냥 자유한국당만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타당의 공천으로 당선되기 어려우면 무소속으로 나와 유권자들로 하여금 인물 선택해 주기를 바라는 후보도 있다.

그런데 무소속 후보들도 순수 무소속(?)후보는 아닌 것 같다. 자유한국당에 공천신청을 했으나 공천에 탈락되니 그동안 준비한 것이 아까워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제 같이 자유한국당 동지(同志)를 외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뛰쳐나가 자신의 친정인 자유한국당에 칼을 들이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뿐이 아니다. 어렵사리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들은 잉크도 안 마르고 바로 자유한국당으로 북귀하는 사람도 있다. 하여간 선거라는 것이 웃기는 애들 장난 같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교만도 지켜볼 일이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듣고 앞으로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다보니 작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왔다. 이런 부조리를 고치지 않으면 절대 풀뿌리민주주의는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다.

그래서 많은 유권자들은 지방선거만은 정당의 공천이 없이 능력 있는 후보들이 많이 나와 진정으로 지역발전만을 생각하는 인사들을 뽑아보자고 외쳐보아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는 총선과 대선을 위한 일선 전투병들을 자기 사람들을 심어 차기 선거를 편하게 끌고 가겠다는 속셈을 차츰 유권자들이 인식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일선 전투병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할 것이다.

지방선거가 총선이나 대선의 교두보로 일선 시의원이나 구·군 의원을 활용하겠다는 공산이다. 이런 것들은 결국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반드시 고쳐져야 할 정치개혁이다. 지방선거는 정당공천이 없는 선거라야 지방자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는 일이다. 공명정대한 선거도 정당이라는 굴레 속에 치러지다보니 잡음만 난무하고 올바른 선거가 될 수 없다.

한쪽이 강력하니 다른 쪽에서는 처음부터 대결을 기피한다. 그래서 유권자는 경쟁후보가 없으니 할 수 없이 특정정당에 투표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어 가니 결국 선거는 하나마나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후보자도 유권자도 위선(僞善)과 동행(同行)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이런 식의 선거가 재현될 것인지 암담하기 그지없다.

결국 유권자들은 투표를 거부하는 투표율 저조현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경쟁이든 이겨야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선거처럼 치사한 경쟁은 없다. 선거에는 오래사귄 친구도 없고, 친족관계도 무시되는 것이 선거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선거문화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선거만은 올바른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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