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목표에 대해 율곡은 '먼저 뜻을 크게 세워야 한다.'는 말을 했고, 조선시대 거상인 임상옥은 '재물에 있어서는 물처럼 공평하게 하라'는 말을 했다.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유일한은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좌우명을 가졌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말했고,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했다.
이러한 좌우명 말고도 CEO들은 모두가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라'는 말도 있고,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성경적인 것을 중시해서 '범사에 감사하라'하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하는 CEO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적을 실천한 후에, 그 결과에 대해서 권리와 책임을 지는 일이다.
기업은 급변하는 시대에 불가피하게 어떤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고, 리스크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CEO는 늘 올바른 판단을 견지하고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80년대에 45세로 GE의 CEO가 된 '잭 웰치'는‘웰치혁명’이라는 구호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적인 기업문화를 이끌어내면서 GE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여 성공했다. 그러나 그의 사회적 역할은 '빌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훌륭하지 못하다. 적자 기업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성공하였지만 사회적 책임면에서 보면 회사 자체에만 안주한 것이 된다. 물론 나름대로 GE도 많은 사회사업부문에 기여를 하고 있기는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12년째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CEO이다. 그는 지난 2000년에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을 설립하였다. 이 재단의 자산은 3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최대 자선재단으로, 후진국 교육사업과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이 재단에 내놓은 돈은 288억달러로 30조원에 가깝다. 그의 재산 절반 이상을 내놓은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세 자녀에겐 1천만 달러만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말한 점이다. 그리고 그는 2년 뒤인 2008년부터 회사 일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만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발표에 감동을 받은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의 결정도 놀랍다. 그의 재산 중에 85%인 374억 달러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증하였다. 자기가 번 돈을 아무 욕심 없이 '빌게이츠'를 신뢰하고 그것을 맡겼다.
정말로 욕심이 없는 그의 행동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을 받게 된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지금까지의 기부금 중에 가장 창조적인 것을 위해서 기증한 것이 된다. 또한 '버핏'이 '빌게이츠'를 얼마나 존경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빌게이츠' 역시 그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묵묵히 받아들이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버핏과 나의 관계에 있어서, 나는 학생일 뿐"이라는 말로 '버핏'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을 했다. 이들의 행동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주들은 전 재산을 세금까지 포탈해 가면서 자식에게 넘겨주고 있다. 정말로 부끄러운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좋은 사례가 있기는 하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은 1969년에 기업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CEO직을 물려주었다.
그 후 71년에 그의 주식 전부가 이 기금에 기탁되어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을 설립하였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모범 기증 사례가 되었고, 우리 나라에 전문경영인제를 채택하게 하는 좋은 토대가 되었다.
기업은 단순한 자본의 집합체 또는 노동력의 집합체가 아니다. 권리와 의무를 지닌 하나의 실체로서 기업의 가치 창조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그러한 점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빌게이츠'와 '워런 버핏' '유일한'을 통해서 그들의 진정한 CEO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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