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제주도 근대문화유산 조사 목록화사업 학술용역 중간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학술용역은 제주도가 작년 5월 탐라대학교 산업기술연구소(소장 양상호)에 의뢰, 제주 전지역에 위치한 일본군 진지동굴.진지(손인석 제주도 동굴연구소장)와 근대건축문화유산(양상호 탐라대 교수)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 유산을 파악 및 목록화하기 위한 것으로 가치가 인정되는 건조물에 대해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결과 일제때 진지동굴이나 진지가 구축됐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113개소 중 북군 가마오름.서우봉,남제주군 일출봉.알뜨르비행장,섯알오름, 제주시 어승생악,관음사(심의양오름),사라봉 일대 등 8개소 등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학술적.상징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소한의 복수를 통해 복원이 가능한 17개소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보완하는 등 대책마련이 돼야한다고 지적됐다.
목록화 대상 건축물 가운데 의료.주거시설.관청.교육 등 건축물과 인물유적.금석기록 유산 등 총 103건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지역문화재적 가치 인정되는 19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대상물들은 일제강점기에 쓰였던 물건들로 도로확장이나 건축물 신축등에 의한 훼손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에 대한 보존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진지동굴 및 근대건축물 등을 조사하는 근대문화유산 조사목록화 사업 용역결과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동굴안 시설물을 철거하고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낸바 있다.
진지동굴은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일본군들이 연합군의 공격에 대해 일본군 6만여명이 진주해 제주지역 해안과 한라산 중산간 일대 곳곳에 각종 요새를 구축해 있는 것으로 지금도 그 때의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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