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서울은행'...금융빅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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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서울은행'...금융빅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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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2차 빅뱅의 촉매제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대형화와 겸업화에 가속이 붙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혀 또 하나의 대형은행인 '하나+서울은행'(84조원)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하나+서울은행은 국내 은행권 자산규모로는 국민은행(198조원)과 우리금융(104조원)에 이어 새로운 '빅3'로 부상하게 됐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2차 빅뱅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신한+한미, 국민은행 '빅뱅의 핵'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 확정으로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미은행과의 합병협상에 고삐를 바짝 조이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서울은행 인수가 대형화를 위한 매력이 없고 인원감축 등 합병과정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너무 많다'고 애써 깎아내리고 있으나 은행권 '빅3' 자리를 내줘야 하는 위상변화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이후에도 추가 합병 입장을 밝히며 대형화에 적극적으로 나오자 금융지주회사 차원에서 대응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실질적인 합병완료를 의미하는 전산통합을 한달여 앞둔 국민은행의 대형화에 대한 최근 행보도 금융권 빅뱅의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합병완성에 주력하며 추가적인 대형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자은행 소유, 추가 합병 등에 대해 공공연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은행 한 부행장은 '합병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국민은행도 얼마든지 추가 합병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자은행 인수, 합작투자 등이 모두 고려대상'이라고 말했다.

신한+한미의 합병협상 결과나 국민은행의 추가 대형화 대상물색 방향 등에 따라 하나은행과 합병을 추진했던 제일은행을 비롯해 조흥.외환은행 등은 얼마든지 금융 빅뱅 회오리의 중심권으로 빨려들 수 있다는 것이 금융계 시각이다.

◆은행권을 넘어 전 금융권으로 확산 금융 2차 빅뱅은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사 등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가 서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겸업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이 이달초 삼성화재와 업무제휴를 맺고 내년 8월부터 우리은행 창구에서 삼성화재 보험상품을 판매하기로 하는 등 은행과 보험사의 손잡기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은 BNP파리바, 국민은행은 ING베어링, 하나은행은 알리안츠 등과 각각 내년 8월 국내에서의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하고 있으며 조흥.외환.제일은행 등도 마땅한 대상을 물색 중이다.

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증권사 인수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여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

'종합금융서비스네트워크'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대부분 은행들이 단순한 네트워크 구축 차원을 넘어 지주회사나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실질적인 '금융그룹화'를 시도하게 될 전망이다.

김병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은행이 대형화를 통해 수익규모를 늘리고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 상대적으로 작은 은행은 버티기 힘들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점이 은행권 대형화가 계속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권내 이업종간 이합집산은 제도나 금융감독 차원에서 사전 정비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나 자회사 소유나 합작형태로는 얼마든지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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