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남북 합동공연 돌연 취소 ‘못 믿을 북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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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남북 합동공연 돌연 취소 ‘못 믿을 북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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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對) 북한 공든 탑은 언제나 무너져 내려’

▲ 북한은 언제나 한국 측의 대(對)북한 ‘공든 탑을 무너뜨려 왔다’ ⓒ뉴스타운

“지난 잘못을 고쳐 착하게 바뀐다”라는 뜻의 ‘개과천선(改過遷善)’이라는 말이 있다. 개인이든 단체이든 국가사회이든 국제사회이든 과거의 잘못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두고 개과천선이라고 한다. 북한에 대해 이러한 ‘개과천선’이라는 말 자체를 비유로 사용하는 것조차 말 자체가 아까울 정도이다.

‘현송월’이라는 급조된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장(모란봉 악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의 사전 점검단을 보내겠다고 약속해 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더니 그 다음날 다시 파견하는 연출(?)을 했다. 이번에는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한 밤중에 취소해버리는 무례한 짓을 또 감행했다. 북한은 원래 그러한 집단이라고 하며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북한의 그러한 무례한 행동에도 한국 정부는 ‘따따부따’ 말이 없다. 따라서 한국의 대(對)북한 자제는 언제나 ‘저자세’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의 ‘막무가내’식 행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한이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돌연 취소한 것을 두고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을 신뢰할 수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럭비공의 행방처럼 이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의 행태는 미국은 물론 한국의 대북 정책을 더욱 어렵게 할 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처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미국이 걱정하는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합의를 한 다음 이행하지 않는 것이 북한의 오래된 악습 중의 악습이라는 지적이다.

데니스 와일더 전 보좌관은 “특히 한국의 언론 보도를 핑계 삼아 문화공연을 취소한다는 주장은 언론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의 고립된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북한 당국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다소 이해한다 하더라도 김정은 세습 정권, 독재정권에서는 이를 관행적으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속으로는 금강산 공연장의 전기가 들어오지 못한 실정이어서 자가 발전기를 돌리려면 많은 양의 기름이 필요하다. 그 기름의 양이 많기도 하지만, 이를 한국 측이 제공하게 되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기름을 제공할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효과로 발전을 할 수 없어, 공연조차도 할 수 없는 참으로 비참한 현실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속내를 숨기면서 한국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일방적인 공연 취소 등 그동안 북한은 있을 수 없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

또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국제사회에서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북한의 이번 갑작스러운 문화공연 취소 결정은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불신의 탑이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미국과 한국이 이를 조건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북한에 응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지냈던 조셉 디트라니는 “올림픽 참가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북한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북한의 이 같은 약속 어김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더욱 더 심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언제나 한국 측의 대(對)북한 ‘공든 탑을 무너뜨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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