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최근 최대형 재래식 벙커버스터인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를 실전 배치했다. 이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만 장착이 가능하며, 지하 60m까지 안까지 폭파가 가능한 폭탄이어서 북한의 지하시설 폭파에 매우 유용한 폭탄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최신 초대형 벙커버스터가 새로 실전 배치한 것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유일하게 이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탑재해 공격할 수 있는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 3대가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북한을 정면으로 겨냥한다는 뜻이다.
에밀리 그라보스 미 공군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각) 이같이 밝혔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실전 배치된 GBU-57은 4번째 개량을 거친 폭탄으로 최신형으로 단단하고 지하 깊숙이 배치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벙커버스터(Bunker-Buster)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벙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폭탄을 뜻한다.
특히 GBU-57은 14톤에 이르는 폭발물을 싣고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미 국방부의 무기운영시험평가국(DOT & E)은 웹사이트에서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만이 유일하게 이 폭탄을 탑재해 공격할 수 있으며, 이 GBU-57탄두는 이전의 벙커버스터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 정권의 잘못된 행동으로 미군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북한 내 지하에 있는 핵과 미사일 시설, 전쟁지휘소 등을 모두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을 비롯해 북한 수뇌부의 전쟁지휘소는 지하 50~100m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과 미국 정부는 모두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다.
미 국방부 DOT & E은 웹사이트에서 미군은 이미 지난 2016년 3월과 6월에 뉴멕시코 주의 와잇샌드 미사일 시험장에서 B-2 전략폭격기 GBU-57 투하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벙커버스터 투하 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군사항공 웹사이트인 ‘디애비에이션닷컴’ 2017년 10월 B-2 폭격기 3대가 미주리 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를 출격, 야간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이트는 폭격 훈련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채 와이트먼 공군기지의 509 폭격단이 제작한 폭격훈련 영상을 입수 공개했었는데, 당시 훈련 영상에서는 “북한 지도부‘를 언급한 미군의 무선 교신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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