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9일 개막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 바로 하루 전 날인 2월 8일을 당초 4월 25일이었던 ‘조선인민군 창건일(2.8절)’로 변경하고, 당초 4월25일은 “조선 이민 혁명군 창건일”로 하기로 했다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22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1948년 정규군으로 “조선 인민군”이 창설되었고, 본래 2월 8일을 군 창건기념일로 삼아왔다. 그러나 1978년 이후에는 김일성 당시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조선 인민 혁명군(항일 유격대)”을 조직한 날이라는 4월 25일을 ‘군 창건 기념일’로 변경됐다. 기념일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됐다.

정치국이 발표한 결정문에서는 “매년 2월 8일에 맞춰 다채로운 행사를 갖고 내각 등이 실무적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과 동동 입장 등에 대해 남북한이 합의했고, 한국 측에 대한 유화자세를 보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2월 8일을 기념하여 ‘군사퍼레이드’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조선인민군 창건일의 변경에 맞추어,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에서 핵과 미사일 보유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전야 북한의 이러한 행사는 한미일 등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