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부인상, 63년 만에 결혼식 올렸는데…"다 큰 아이 잃고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친 것 후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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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부인상, 63년 만에 결혼식 올렸는데…"다 큰 아이 잃고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친 것 후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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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부인상

▲ 송해 부인상 (사진: KBS) ⓒ뉴스타운

방송인 송해가 부인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송해의 아내 석옥이 씨가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최근 독감으로 입원했었던 송해는 퇴원 당일 아내의 비보를 접한 뒤 큰 슬픔에 잠겨있다.

90세가 넘은 송해는 아내와 신혼부부 못지않은 금슬을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63년 만에 결혼식을 치렀던 송해는 지난 2016년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송해는 "63년 전 당시에는 일제강점과 뒤이어 찾아온 6.25 전쟁 등 세월의 풍파 속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며 "(이번) 결혼식 때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했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송해는 아이를 잃었던 때를 떠올리며 "다 큰 아이를 잃고 남자들이야 밖에서 술이라도 먹으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지만 집사람은 집에서 양말 한 짝, 신발 한 짝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더라. 그때마다 나도 속상한 마음에 '그만 좀 하라'고 소리를 쳤는데 그게 지금 돌아보면 많이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 발인은 22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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