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증강하고, 해군의 원양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잠수함 수출을 시작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태국 등 인도야 3개국이 중국의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운용을 지원하는 해양 데이터의 수집을 노리고 있다고 보이며, 인도양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중국은 거대한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 Road)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를 99년 동안 임대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중국의 오성기가 항만 당국 건물에서 나부끼기 시작했다. 이 같은 투트에 이번 이들 3국에 잠수함을 수출한 것과 맞물리면서 중국은 착실하게 해양 군사력 강화를 꾀해가고 있다.
이미 미국은 일본, 호주, 인도를 잇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 중국의 이 해상라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대립 국면에 들어서 있다. 이를 돌파하려는 중국의 첫발이 잠수함 수출이라는 수단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해군의 해상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원자력이 아닌 디젤 기관을 갖춘 ‘재래식 밍급(明級 : 명급) 중고 잠수함’ 2척을 구입했고, 지난해 3월 취항시켰다. 태국도 지난해 4월 중국산으로 알려진 ‘밍급’의 2세대 후계에 해당되는 ‘위안급(元級 : 원급)’의 신조함 1척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태국은 추가로 2척을 구입할 방침임을 밝혔다.
파키스탄 역시 지난 2015년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문했을 당시 8척의 잠수함을 구입하겠다는 얘기가 부상했다. 2016년 중국 측이 공식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8척은 ‘위안급’이며 이 가운데 4척은 중국이 아니라 파키스탄에서 건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은 21세기 들어 남중국해 등 연근해 해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근해 방어 전략에서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서도 작전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먼 바다 호위 전략’으로 중국 해군을 전환시키고 있다.
항공모함과 함께 잠수함을 전략적 기둥으로 중시하고, 2013년쯤부터 소말리아 해적 대책 등의 명분으로 인도양에 함정을 파견했다.
중국이 이 지역으로 잠수함을 수출함으로써 구매국은 중국산 잠수함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항구를 건설하고 잠수함의 전용 수리 보수시설 등을 정비해야 한다. 모두 중국의 규격에 맞춰 중국 해군의 잠수함 수리와 무기조달 등 기항할 수 있는 거점이 늘어나고 있다.
잠수함의 운항에는 해저지도와 적함이 내는 음성 정보, 그 소리가 전해지는 것을 분석 해수 상태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을 구입한 국가는 잠수함 운용을 위해 중국군의 교환은 물론 기술자의 협조가 필요하다. 중국은 이러한 수단을 통해 잠수함 구입국들과 함께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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