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류 전문점인 H&M은 ‘원숭이’라는 영어 글씨가 프린트된 파커(Hoodie)의 공고모델로 흑인소년을 기용한 것과 관련, “인종차별주의”라는 거센 비난이 일자 사과와 함께 광고 내용도 바꿨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비난이 잇따른 것은 전 세계의 점포에서 전개하고 있는 스웨덴 본사의 대형 의류 전문점 H&M이 웹사이트에 올린 파커 광고이다. 광고에서는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영어로 프린트된 파카의 모델에 흑인을 기용한 것.
이 광고가 웹사이트에 게재되자 트위터에서 “부적절한데다 불쾌하고 인종차별주의다” 혹은 “이 광고가 왜 허용됐나?” 등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상품 보이콧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H&M은 8일 “불쾌한 생각을 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합니다”는 사과의 글과 함께 광고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파커만을 올리는 등의 형대로 내용을 바꿨다.
한편, 광고가 비판을 받은 사례로는 2017년 가을에도 인터넷상에 공개된 비누광고로, 흑인 여성이 셔츠를 벗으니 백인으로 변하는 내용의 광고로 역시 ‘인종차별’논란이 불거지는 등 유럽을 거점으로 하는 대기업들의 일용품 메이커들이 사과하는 등 광고제작 기준이 요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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