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쌍두마차 이재오 환송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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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쌍두마차 이재오 환송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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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원내대표 “816일간의 '투혼' , 박근혜 대표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 뉴스타운 문상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의 이말 한마디에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격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맞을 때부터 과연 박근혜대표와 쌍두마차로 당을 잘 이끌고 나 갈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고, 두 사람은 환상의 콤비 플레이어처럼 당을 마지막 순간까지 찰떡궁합이었다.

이재오 원내대표의 환송사 전문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존경하는 박근혜 대표님,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았다는 어느 시인의 한 구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지난겨울 비바람을 맞으면서 전국을 돌며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벌써 한여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근혜 의원님을 당대표로 맞은 지도 바로 어제일 같은데 어느덧 816일이 흘렀습니다.

대표님은 당이 위기에 처해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때 당을 맡으셔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당을 안정되게 이끌어 놓았습니다.

 
   
  ▲ 박근혜 대표와 나란히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있다.
ⓒ 뉴스타운 문상철
 
 

중앙 당사를 팔아서 빚을 갚고, 허허벌판에 컨테이너박스를 놓고 당무를 봤으며, 유산처럼 내려온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여 당에 덧씌운 부정의 이미지를 털어 내었습니다.

2년3개월의 시간은 정당사에서 참으로 긴 시간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그 기간이면 세상이 바꾸어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 긴 시간을 인내하고 화합하고 때로는 결단하고 온갖 정치적 풍파에도 흔들림 없는 원칙으로 당을 이끌었습니다.

고비 고비마다 들이 닥친 재 보궐선거에서 오른손에 붕대를 감으면서까지 그 선한 웃음을 잃지 않은 채 항상 승리로 당을 우뚝 세웠습니다.

 
   
  ▲ 꽃다발 흔드는 박대표 뒤에서 침통한 얼굴로 못내 아쉬워 하고있다.
ⓒ 뉴스타운 문상철
 
 

이제 대표님은 1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을 50%대로 끌어 올려 한국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을 창출했습니다.

대표님은 곧 한나라당 이었습니다.

816일이라는 긴 흐름동안 저가 대표님과 함께 일을 한 것은 불과 155일 밖에 안 되었습니다. 155일 동안 크고 작은 일을 함께 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정치테러를 당하셨을 때였습니다. 당은 이제 막 5.31지방선거전을 시작한지 불과 이틀째였습니다. 그때 저는 충남 아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표님이 테러를 당하여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사건의 진상도 상처의 경중도 알지 못한 체 밤10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놓고 서울로 달려 왔습니다. 아산서 서울까지가 그렇게 먼 줄은 몰랐습니다. 

 
   
  ▲ 환하게 웃고있는 한나라당 두 쌍두마차
ⓒ 뉴스타운 문상철
 
 

밤10시 정각 염창동 당사에 도착 했을 때 비서실장이 건넨 첫마디는 “흔들리지 말고 선거에 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대표님의 모든 것이 그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있었던 의총에서 우리는 세 시간 동안의 긴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비서실장을 통해 “오버 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저는 비로소 대표님이 병원에 있을 동안 당의 흐름을 잡았으며 국민과의 약속인 선거전에 모든 것을 던져 싸울 수가 있었습니다.

155일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나마 대표님과 함께 일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모든 점들은 저 개인으로나 또는 당으로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동안 여정을 사진으로 살펴보고 있다.
ⓒ 뉴스타운 문상철
 
 

이제 대표님은 고되고 힘든 중책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대표님이 꿈꾸어 왔던 또 하나의 정치세계로 움직여 가실 것입니다.

당은 대표님이 남긴 고요함과 또렷함의 원칙을 갖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욱더 헌신할 것이며 비뚤어진 나라의 흐름을 바로잡고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나라정부를 세우기 위하여 모든 것을 던져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항상 당과 함께 하실 것을 부탁드리며 환송의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6월1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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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춘 2006-06-19 11:37:35
오~우 멋진 콤비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박진감 2006-06-19 14:18:16
상생의 정치 제대로 배워셨나요. 뉴 한나라당 핫팅~

쌍두마차? 2006-06-19 15:45:25
솔직히 이재오 뭐했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혼자 다 한 듯한 느낌.

쌍끌이 2006-06-23 15:00:19
이재오 "난 이제 우파다" 선언

특히,이 원내대표가 "범우파 세력 연합"을 주도하겠다는 것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는 민중당 출신으로 감옥 생활만 10년 넘게 했다. 인생 대부분이 "비주류"였고, 한나라당에서도 보수 세력에 등돌림을 당하곤 했다. 한때는 박근혜 전 대표를 "유신의 딸"이라고 비난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초 원내대표를 맡은 뒤 완전히 탈바꿈했다. 당내 인사들의 걱정과 달리 박 전 대표와의 관계도 무난했다. 생각도 겉모습도 보수색이 강해졌다.

당대표로 출마하려면 기탁금 70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는 가난하기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의원이다. 30년째 살아온 서울 구산동의 방 두 개짜리 23평 한옥이 전 재산이다. 기탁금은 자력으로 마련할 처지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5000만원은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고, 나머지 2000만원은 의원들에게서 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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