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꼭 봐야하는 연극 <정의봉> 국립극장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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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꼭 봐야하는 연극 <정의봉> 국립극장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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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국가를 희망하며 제작한 공연

▲ 오광욱 연출 ⓒ뉴스타운

1. 정의로운 국가를 희망하며 제작한 공연. 정의(正義)봉! 정의를 위해 몽둥이를 휘두르다.

1949년 백범 김구선생님을 살해한 민족 반역자 안두희는 1996년 일반시민이었던 박기서씨가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죽음을 맞이 한다. 박기서씨가 휘두른 몽둥이에는 ‘정의봉’이란 글자가 적혀있었다.

부정에 맞선 개인의 행동이 과연 정의봉이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찬반논란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건 후 한 신문칼럼에선 ‘악에 대한 징벌은 법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게 세상이치다.’라며 박기서씨의 행동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안두희가 국가의 보호를 받아 더 큰 악행을 저질렀다는 점과 안두희의 죄 값을 묻는 47년 기간 동안 민족 반역자를 추적했던 것은 국가가 아닌 일반시민들이었다는 사실에서 박기서씨의 행동을 단순히 개인적 행동으로 치부하기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정권이 바뀌면 사람들은 더 좋은 세상을 꿈꾸고 희망한다. 그러나 부정을 저지르고도 법망을 피해가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연극 <정의봉>은 실제 한국에서 일어난 그러한 사건들을 여과 없이 무대에서 고발하고 심판하는 내용이다.

‘인간은 불완전 존재이기에, 법을 집행하는 인간과 국가는 약자를 보호하지 못한다. 아니, 하지 않는다. 비리적인 인간, 부패된 사회, 부정한 상황 이라고 욕 할 필요 없다. 우리가 계몽을 하면 된다. 휘둘러라. ‘정의봉’을!‘

연극 <정의봉>에 등장하는 정의자들은 위와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정의국을 건국하려 한다. ‘공포 없이는 혁명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그들의 사고는 프랑스혁명가 로베스피에르를 연상시킨다.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가 없었다면 프랑스혁명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들의 굳은 결의는 과연 정의가 될 수 있는 것인가?

▲ ⓒ뉴스타운

등장인물 소설가B는 극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예훼손? 범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

잘못을 저지른 인간들의 실명을 거론하는 순간 명예훼손이란 법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린다. 민중의 정보는 한계와 빈틈, 균열이 생긴다. 범죄자를 범죄자라고 지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지식인들의 교육, 문학은 소용없다. 오직 공포만이 혁명이 가능하다며 울부짖는 소설가B는 과연 광기에 빠진 살인자인가, 혁명가 로베스피에르인가.

공연 <정의봉>은 젊은 연출가 오광욱이 작·연출 했으며 전보형, 권요한, 김유림, 곡성진, 유근순, 임지혜, 김상민, 황성진, 박시연 배우가 출연한다.

지금까지 어니스트씨어터는 연극 ‘덕혜옹주, 보이체크, 굿바디, 너희는 나를 두 번 죽였다(지강헌 사회 문제)’ 등 사회의식을 갖춘 내용의 연극을 신체 움직임, 생략과 집중,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선보인 극단이다.

극중 등장인물들은 실화인가?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대한민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죄 값을 받지 않고 빠져 나갔다는 것!’

군법을 어기고 사병에게 가혹행위를 했으나 오히려 대령진급을 한 군인, 살인∙ 방화 혐의가 명확함에도 무죄 선고를 받은 유흥업소녀, 폭행∙협박을 행하고도 미성년자이기에 무죄를 받고 신분 세탁한 이들 국가는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아무도 그들의 죄를 묻지 못한다.

아무도 죄인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정의자가 그들을 찾아갈 것이다. 정의봉을 휘두르며!

■ 극단소개

극단 어니스트씨어터는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2012년 창단한 극단입니다. 이름 그대로 ‘정직한 연극’을 추구하는 Honest Theater는 재미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업적인 연극과 공연을 거부하고 인간 중심의 공연을 추구하는 젊은 단체로, 작품의 정확한 해석, 쉬운 전달과 환상을 갖춘 정밀한 표현, 독창적인 연극성,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세계적 언어인 ‘신체’ 무대 표현을 지향합니다.

2. 좋은 공연엔 재능기부 참여한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 임소라교수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 임소라교수 좋은 공연엔 언제나 재능기부!

당산역에 위치한 서울 현대 직업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 임소라 교수는 극단 어니스트씨어터에서 제작한 연극 <정의봉>의 의상디렉터를 맡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연극작업이 재능기부라는 점이다.

이번만이 아니였다. 임소라교수는 2016년 국립극장에서 공연 된 연극 <덕혜옹주>에서도 재능기부로 모든 의상을 제작, 감독했다.

재능기부는 말 그대로, 돈을 받는 일이 아니라 재능을 기부하는 일이다. 임소라교수는 좋은 공연, 이 사회에 꼭 공연되어야 하는 연극은 언제까지라도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그녀가 말하는 좋은 공연이란 ‘사람이 중심’인 연극을 말한다. 그것은 패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그녀의 직업 신념이기도 했다.

극단 어니스트씨어터는 ‘유전무죄무전유죄를 외친 지강헌의 이야기, 유물론적 환경에 의해 살인자가 된 보이체크’ 등 사회전반에 만연된 물질 중심 세계를 문제 삼아 꼬집어 왔다. 청소년 공연 제작에선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무료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극단의 위와 같은 신념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임소라교수의 마음과도 같았다.

그녀는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디자이너의 신념을 중시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디자이너’가 되는 것임을 이야기 했다.

이런 임소라교수의 교육이 있기에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패션예술계열은 매년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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