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특사 임명하고 일원화되고 조율된 전략 마련하라 촉구 ⓒ AP | ||
미 상원 군사위원회소속 민주당 두 의원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의 핵문제 및 미사일 발사준비 관련 문제 등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6일(현지시각)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칼 레빈(Carl levin) 및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에 보낸 15일자 서한에서 “우리는 귀하가(부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함께 다룰 수 있도록 ‘일원화되고 조율된 전략(a single, coordinated presidential strategy)'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또,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임명, 이 같은 대북 전략을 수행하고 북한의 활동을 의회와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의원과 칼 레빈 두 의원은 북한이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대포동 2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부시 대통령에게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우린 아마 미국에 대한 핵무기 타격 능력 보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북한 대신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과 협상하지 않을 수 없는 ‘악몽의 시나리오(nightmare scenario)’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한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 및 이란 핵개발 방지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시점에 북한의 위협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대북 전략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까지 강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포동 2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초미의 관심으로 긴박해지고 있다.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는 3,500~4,300km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6,000km의 사거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대 근처 격납고에서 지난 달 초 미사일 부품이 옮겨져 이번 주에 조립됐고, 탄두와 함께 발사대에 설치된 후 연료주입 단계라고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수단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잠재적 활동들을 추적하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예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사거리 2,000km의 대포동 1 미사일을 발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당시 북한은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둘러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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