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김정은 신년사, 한미동맹 관계 이간질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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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김정은 신년사, 한미동맹 관계 이간질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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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입증 안 된 핵과 미사일 역량으로 큰 대가 요구’ 가능성 커

▲ “남북한이 합의를 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더라도 봄이 다가오는 시기에 핵실험 혹은 미사일발사 시험을 지속하고, 잠수함의 기동 아니면 위성발사를 감행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의 근본적인 의도는 전혀 변화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뉴스타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간 행한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참가시킬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김 위원장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가운데,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김정은의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이 입증이 되지 않은 핵과 미사일 역량을 이용, 실제 역량보다 훨씬 큰 대가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 유력 일간지들은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평창 올림픽을 활용 이른바 ‘평창대화’를 제안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핵 단추’가 자신의 집무실 테이블위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에 핵 위협을 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김정은의 서곡은 한국과 미국 사이를 틀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를 보도하고,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북 직접 대화 제의는 수십 년이 된 한미 동맹을 이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반도의) 긴장을 일시적으로 유예시킬 수는 있지만, 핵 무장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접근법을 뒤틀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북한은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약화시켜,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은 어떤 대화에서도 제재완화 혹은 주한미군 감축 등을 대가로 요구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다”고 소개하고, “대조적으로 또 북한은 다른 핵 자산을 지렛대로 유지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결하거나 포기하겠다는 타협안을 미국이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북한에 대한 이러한 분석은 ‘북한은 핵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만을 보여줄 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NYT는 이날 “김정은은 미국을 책망하면서 한국에게는 손을 내밀었다”는 제목의 별도의 기사에서 “김정은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핵 타격 단추를 책상에 두고 있다고 했으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장거리 도달이 가능한지는 아직 입증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김정은의 신년사와 관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김정은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YT와 같은 입장이다.

WP는 “북한 김정은이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갈라치기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정은이 한국에 제안한 뚜렷한 화해의 손짓은 한미동맹을 난처한 위치에 놓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외교 전문잡지인 ‘디플로맷(Diplomat)'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에 대한 분명하고도 예측 가능한 대가를 늘어 놨는데, 이는 북한의 ICBM 역량에 위협받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에 너무나 무리”라고 지적했다.

‘디플로맷’은 이어 “김정은의 요구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을 추가로 조정하는 것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입맛에는 맞을 수 있지만,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북한의 “올림픽 평화 제안”은 지난해 핵 위협 중단 방안을 놓고 이미 서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인 한미동맹을 시험해보려는 북한의 ‘전략적 태도변경’이라고 보도했다.

‘시엔엔(CNN)'도 “북한이 한국에 내비친 유화적인 손짓은 늘 어떤 종류의 적대적인 코팅(coating, 도포)으로 싸여져 있고, 핵 프로그램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한 호주의 외교전문 싱크탱크 ’로이 인스티튜트‘의 유안 그레이엄 국제안보프로그램 국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안 그레이엄 국장은 “남북한이 합의를 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더라도 봄이 다가오는 시기에 핵실험 혹은 미사일발사 시험을 지속하고, 잠수함의 기동 아니면 위성발사를 감행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의 근본적인 의도는 앞으로도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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