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이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용병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기아, 두산, 삼성 등이 나란히 선두권을 굳게 지키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한화와 롯데는 팀 성적 역시 바닥권을 헤메고 있다.
특히 각 구단이 1명으로 제한된 용병 교체기회를 모두 써 현재 용병체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남은 시즌 용병들의 활약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두를 독주중인 기아 용병들의 활약상도 정상급이다.
용병 투수 듀오 다니엘 리오스(6승3패13세이브)와 마크 키퍼(12승6패)는 팀의 간판급 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리오스는 토종 박충식과 더불어 박빙의 승부를 지켜내는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지난 2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승수를 추가하기도 했다.
또 타자 루디 펨버튼은 부상으로 잠시 엔트리에 이름이 빠졌지만 0.292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어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2위 삼성의 나르시소 엘비라는 승리 보증 수표.
엘비라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갖가지 마술같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해내며 7승3패로 7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2002 올스타 홈런왕 틸슨 브리또(타율 0.273)도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기회있을 때마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내야를 지휘하고 있고 투수 브론스웰 패트릭(5승7패)도 굴곡이 심한 것이 흠이지만 당당히 삼성 마운드의 한축을 구성하고 있다.
3위 두산은 지난 해 기아에서 방출된 '재활용품' 게리 레스가 13승으로 다승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승 5위 빅터 콜(9승)도 레스에 뒤지지 않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흑곰' 타이론 우즈가 이번 시즌 한국땅을 밟은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6위 SK는 롯데에서 데려온 대니얼 매기가 선발 주축을 이루고 있고 슬러거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일 홈런을 폭발시키며 거포 부재를 메워주고 있어 2000년 팀 창단 후 첫 4강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또 5위 현대도 베라스 교체선수로 영입된 슬러거 마이크 프랭클린이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고 선발 메르퀴 토레스도 김수경과 임선동의 선발 공백을 메우고 있어 반갑다.
반면 꼴찌 롯데는 용병의 성적도 마찬가지.
롯데는 시즌 초반인 지난 4월 30일 제로니모 베로아를 시작으로 크리스 해처, 훼르난도 에르난데스 등 3명의 용병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퇴출시켰다.
또 매기를 SK에 내줬고 3할대(타율 0.305) 방망이를 휘둘렀던 호세 에레라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우고 있다.
7위 한화도 선발 레닌 피코타가 심한 굴곡을 보이고 있고 호세 파라도 이번 시즌 2승1패3세이브로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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