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아랍권 ‘지옥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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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아랍권 ‘지옥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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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이스라엘만 빼고 전 세계 우려, 아랍권 시반미위 곳곳 확산

▲ 이슬람교의 다양한 단체들도 ‘반미시위’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다른 조직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할 이유가 생겼다“며 적극적으로 미군에, 미국에 대한 항거를 요구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스타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경이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등 팔레스타인 내에서는 물론 아랍권 각지에서 ‘반미시위’가 벌어지고 확산되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라는 예루살렘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이라며 전격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앞으로 5~10년 사이에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발표는 아슬아슬하게 이어오고 있는 중동평화를 단숨에 깨지게 할 수 있는 ‘뇌관’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47년 유엔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아랍 국가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소속도 아닌 ’국제도시‘로 규정해 충돌방지를 해오고 있는 곳이 예루살렘이다. 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동 예루살렘은 레바논이 관리하는 것으로 유엔이 지정했으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지역 일부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 유대인들이 강제 점거하고 있어, 이 또한 중동평화를 깨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각 종교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충돌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와 가자지구(Gaza Strip)에서는 7일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불에 태우고,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또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 대포와 최루탄을 발포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과정에서 시위대 가운데 최소한 31명이 이스라엘 군이 발사한 실탄과 고무탄 등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한 시위대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 새로운 몇 개 대대를 배치하는 등 병력을 강화, 사태 확산을 대비하기 위한 추가 병력도 대기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Hamas)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규탄하면서, ‘인티파다(민중봉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이슬람교의 다양한 단체들도 ‘반미시위’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다른 조직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할 이유가 생겼다“며 적극적으로 미군에, 미국에 대한 항거를 요구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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