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 11월 29일 이른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이 가능하다'며 호언장담을 했다.
이에 허버트 맥 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어 북한 김정은은 "이 세상에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며 역시 호언장담을 늘어 놓았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원유 차단, 북한으로 행하는 해상 차단, 금융제재, 외교 단절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역량으로 북한의 위협에 맞서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며,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미국은 재래식 무기 역량과 핵 역량을 총동원해(using the full range of our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 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미국 본토와 미국령 괌(guam) 등,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는 의미이다.
그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명분상 국가 원수급)이 러시아 하원의원 방북단 일행에게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절대로 북한을 핵 무장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허버트 맥 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3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고, 강경노선의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같은 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진전됨에 따라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한 미군 가족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이 미국 안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경발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럼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보기 원하지만 지금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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