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만3천121건의 총 국제결혼 건수에서 외국인 아내를 얻은 경우가 전체의 약 72%에 달한 3만1천180건으로 외국인 남편을 얻은 건수(1만1천941건)의 약 2.6배에 달해 여성보다 남성이 외국인 배우자를 얻는 경우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은 중국이 2만635명(66%)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5천822명 18.7%), 일본(1천255명 4.0%), 필리핀(997명 3.2%),몽골(561명 1.8%), 우즈베키스탄(333명 1.06%), 미국(285명 0.91%), 태국(270명 0.87%), 러시아(236명 0.7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남성과 아시아 여성 간 결혼이 국제결혼의 주류였던 셈이다.
특히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국내 남성의 상당수는 빈곤·저소득층, 장애인, 혼기를 넘긴 고령자 등으로 파악됐고 재혼이 45.3%에 달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하자 외국인 신부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난 점, 한국행을 희망하는 외국인 여성의 증가, 1999년 결혼 상담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이래 국제결혼 알선업자의 난립 등이 국제결혼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결혼 급증 배경은= 지난해 국제결혼 중 한국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건수가 약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최근 저소득층 내국인 남성과 아시아계 여성의 결혼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결혼 양태 중 하나로 발전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제결혼 2세 대책 마련 시급= 보고서는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2세 혼혈아가 2010년이면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차별 방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