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등 산유국들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30일(현지시각) 빈의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2018년 3월에 기한이 끝나는 원유 감산 시기를 2018년 말까지 다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비회원국도 참석했다.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들이 감산 시한 연장에 동조하기로 했다.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시켜 유가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이다.
OPEC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산업광물자원 장관은 “(총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이었다면서 참가국들의 결속이 매우 잘 됐다고 강조했다. 비회원국을 대표한 러시아도 “우리는 OPEC와 같은 공을 공유하고 있다”며 OPEC와의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PEC은 지난해 11월 말 2017년 1~6월 원유생산량을 지난해 10월 대비 하루 120만 배럴 적은 수준으로 묶기로 합의하고, 회원국 각국에 생산 한도를 배정했었다.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도 이에 동조했으며, 전체 감산 폭도 180만 배럴로 확대했으며, 2017년 5월에는 감산 시한을 2018년 3월말까지 연장했었다.
다만, 감산의 장기화로 가격이 너무 오를 경우 참여하지 않은 미국의 셰일오일(shale oil)의 증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OPEC와 비회원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2018년도 6월 OPEC 총회에서 시장 상황을 보고,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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