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딱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울산시는 올해 수자원공사에 물값으로 예산의 4배가 넘는 2백억 원 정도를 내야 할 형편이 됐다.
이유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젖지 않도록 상수원인 댐 수위를 낮추도록 하면서 먹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사연인즉 문화재청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되지 않게 가변형 물막이 실험을 시작하면서 사연댐 수위를 낮추도록 했는데 지난해 7월 이 실험이 실패했는데도 문화재청이 그대로 두면서 사연댐 취수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문화재청에 사연댐 수위를 낮추도록 한 조치를 풀어줄 것을 수차 요청하는 공문을 4차례나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내년 말까지 또 연구 용역 하겠다는 말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울산지역의 물 부족 사태는 반구대 암각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청이 당하는 이런 황당한 사태에 대해 주민들은 “혈세가 물값으로 빠져 나간다. 문화재청에게 대납을 요구하라” "문화재청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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