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죄로 징역 5년이 선고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 회장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있는 상태에서 옆방에 있는 K(35)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K씨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만기 출소일은 올해 11월 13일이었다. 그런데 출소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지난 10월 16일 K씨 어머니가 자살했다. K씨는 하루 지나 이 소식을 들었다.
지난 11개월간 매주 구치소를 찾았던 어머니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니 충격이 컸다. K씨에겐 형제가 없었고, 아버지도 8년 전 돌아가셨다. 하지만 장례식 참석도 허가받지 못했다. K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많이 슬퍼하자, 구치소는 K씨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K씨를 기존 2인실에서 CC(폐쇄회로)TV가 있는 독방으로 옮겼다. 그런데 그 독방이 이 부회장이 수감된 독방 바로 옆이었던 것이다.
K씨는 “비어있던 옆방에 갑자기 사람이 오니까 이 부회장이 교도관들에게 내가 어떻게 왔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안다”며 자신에게 관심과 배려를 가져준 이 부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옆방에 이웃이 왔네요. 얘기 들었어요. 제 동생도 그렇게 갔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라며 힘들어 하는 K씨를 오히려 격려했다.
이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윤형씨는 2005년 미국 유학 중 자살했다. K씨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까지 하면서 주변 사람 아픔을 위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최근 출소한 K씨는 바로 옆 독방에서 생활했던 마음이 따뜻한 이재용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을 알렸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