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조원진의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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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의 싹은 이미 5.18의 묘지에서 결정되었던 것

▲ ⓒ뉴스타운

미디어워치에 예상치 못한 기사가 실렸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임을 위한 행진곡'에 관한 기사다. 조원진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지만, 이를 둘러싼 주변의 반응들이 한편으로 우습고 한편으로는 슬퍼지게 한다.

미디어워치에 따르면, 신혜식 대표가 운영하는 '신의 한수'에서 조원진 대표가 새누리당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원들에게 연습시키고 악보까지 나눠주며 사전 숙지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줬다고 방송을 하자, 조원진 대표 측에서는 완벽한 허위라는 주장의 성명서를 내고 허위사실 유포로 신혜식 대표를 고발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미디어워치에서는 두번 째 꼭지의 기사를 내어 조원진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대한애국당에서는 당원을 속인 조원진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기사를 내었다. 변희재 대표는 조원진 의원의 주장을 믿고 법적 검토에 들어 갔는데, 알고 보니 조원진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변희재의 주장에 따르면, '2015년 4월 10일자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의 <'대구 보수' 조원진, 한밤 중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까닭은> 제하의 기사에서, 조원진 의원이 버스 6대를 동원해 지역구 당원 250여명과 함께 5.18 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며, 조원진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사전 연습했으며, 당원들에게 악보도 미리 나눠줘 숙지해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조원진이 5.18 묘지에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조원진의 과거 5.18에 대한 시각이 도마 위에 올랐었고, 그래서 보수우파 대선후보로 조원진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에야 와서 왈가불가라니.

우선 신혜식에 대한 조원진 측의 고소는 코메디이다. '신의 한수'에서 신혜식이 거론한 사실은 이미 2015년에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조원진의 그런 사실이 없었다면 조원진은 2년 전에 언론사를 상대로 기사를 정정했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에도 조원진은 본인의 5.18 행적에 관한 여론에 대해 반론을 내왔어야 했다.

변희재의 대응도 우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조원진이 5.18 묘지에 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박근혜 탄핵의 기초가 되었던 최순실 특검법에 찬성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 사실이 조원진과 가까울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 것도 아름다운 장면은 아니다.

조원진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사실이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악보를 미리 나눠준 사실이 없다는 것일까, 전자로 고발했다면 사실 관계를 적극 해명했어야 했었고, 후자로 고발했다면 웃기는 일이다. 정작 조원진에게 부끄러운 것은 5.18 묘지에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사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홍준표나 조원진이나, 아니면 김무성이라도, 아니면 보수우파라고 자처하는 정치인이라면 행여나 5.18 묘지에 참배하고 일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제꼈다면 태극기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 5.18은 태극기를 능멸하고 대한민국에 총질하는 폭동이었다. 어찌 그런 폭도들의 무덤에 참배하고서 태극기를 들 수 있으며, '좌익의 애국가'를 부르고서 어찌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녹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조원진은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를 가장 고약하게 거부했던 후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는 데도 조원진은 자기를 희생하고 대의를 세울 줄 몰랐다. 조원진의 싹은 이미 5.18의 묘지에서 결정되었던 것이다. 조원진이가 가장 먼저 할 것은 고발이 아니라 태극기 앞에 엎드려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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