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녀온 다큐멘터리 작가 '경애하는 지도자 선글라스'회사 만들어 북한주민 돕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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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녀온 다큐멘터리 작가 '경애하는 지도자 선글라스'회사 만들어 북한주민 돕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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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탈, 선글라스 사업가 변신해 개당 10달러 기부

▲ 북한 주민을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경애하는 지도자' 선글라스와 설립자 슈탈(회사홈페이지 사진캡처) ⓒ뉴스타운

북한을 여행했던 다큐멘터리 작가가 설립한 유럽의 한 선글라스 회사가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수익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의 이름은 '경애하는 지도자 선글라스'(Dear Leader sunglasses)로 '경애하는 지도자'란 북한 관영언론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주로 붙이던 수식어다.

24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선글라스 1개를 팔 때마다 10달러(약 1만원)를 북한 관련 단체 2곳에 기부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 기자를 두고 정권의 검열을 피해 북한의 진짜 소식을 알리는 일본의 대북소식지 겸 웹사이트 '림진강'과 탈북자들을 통해 서방의 영화·음악·뉴스·정보가 담긴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Flash Drives for Freedom)가 기부 대상이다.

즉, 북한 내부의 소식을 밖으로 알리는 일과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실상을 알려주는 일을 동시에 돕고 있는 셈이다. 이런 회사 활동은 다큐멘터리 작가 요한 슈탈의 비전에 따른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201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붉은 교회'(The Red Chapel) 제작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여행한 슈탈은 당시 북한 주민들의 세뇌된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곳은 아주 커다란 하나의 극장이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경계심을 풀도록 순진한 여행자인 척해야 했다”고 말했다. 아주 잠깐이기는 했지만 경계를 푼 일상적인 북한 주민의 모습에서는 친절함이 엿보였다고 슈탈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짜 북한 사람들과 교감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경애하는 지도자' 언급이 나오면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선글라스 사업가로 변신한 슈탈은 "우리는 '경애하는 지도자'라는 문구가 뭔가 긍정적인 것을 의미하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회사명을 그렇게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인권재단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알렉스 글래드스틴은 '경애하는 지도자 선글라스'의 기부에 대해 "패션업계 기업이 어떻게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그들은 북한 주민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슈탈은 "우리 상품을 가능한 한 많이 생산해 가능한 한 많이 기부하고 싶다"며 미국에도 점포를 내고 사업을 확대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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