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총수 일가의 '갑질'..3남 김동선씨 또 만취난동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며 동석한 변호사들 폭행 머리채 잡아..부친 쇠파이프 보복사건도 인구에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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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총수 일가의 '갑질'..3남 김동선씨 또 만취난동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며 동석한 변호사들 폭행 머리채 잡아..부친 쇠파이프 보복사건도 인구에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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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 씨가 다시 취중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고 말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김 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술자리 다음 날 해당 법무법인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똑바로 안 해"라며 종업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지배인의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

당시 구속됐던 김 씨는 "많은 반성을 했다"며 선처를 호소해 지난 2월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한화총수 일가의 ‘갑질논란’은 3남뿐만 아니라 차남 김동원씨에 이어 김승연 회장에게로 이어졌다.

김 씨의 형이자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32) 씨도 2014년 2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동원 씨는 2010∼2012년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서 건네받아 4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김동원 씨는 2011년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가 적발돼 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보다 훨씬 널리 알려진 김승연 회장의 이른바 '쇠파이프 보복 폭행' 사건도 차남 김동원 씨가 발단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당시 22세이던 차남이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자신의 경호원과 사택 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다수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자기 아들과 싸운 S클럽 종업원 4명을 차에 태워 청계산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했다. 이 사건은 '재벌의 원조 갑질'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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