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수언론, ‘반일만찬(反日晩餐)’이라며 시비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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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언론, ‘반일만찬(反日晩餐)’이라며 시비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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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나쁜 심보 이어 받은 것 같다’

▲ 일본 산케이 신문은 한미정상 만찬에 시비를 걸면서 "문재인 정권은 초대 손님인 이용수(李容洙, 옛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씨는 미국 등 해외에 나가서 일본 비판을 반복해서 해 온 위안부이다. 일부러 트럼프와 이 씨가 껴안는 연출까지 마련했다"고 참으로 비뚤어진 시각을 드러냈다. ⓒ뉴스타운

지난 7일 한미정상회담과 당일 만찬과 관련, 일본의 보수 언론들이 ‘반일만찬(反日晩餐)’이라며 어김없이 시비를 걸고나왔다.

9일 일본의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마이니치신문 보도 등을 인용해 가면서 한국의 이른바 ‘반일만찬’을 언급하며 시비를 걸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본 총리 자격은 잊은 것처럼 아부에 아부가 짙게 묻어나는 외교’에는 입을 다물면서 한국의 만찬에 대해 시비를 거는 모습이 ‘일본의 강자에 약하고, 역자에 강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산케이 신문은 장기간의 국제정치 보도와 관련된 마이니치신문의 한 기자는 ”향연외교(饗宴外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소개하고, 정치가의 표면적인 말보다는 테이블에 놓여진 요리와 와인외교의 성과를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이른바 ‘반일만찬’의 몇 가지 사례를 열거했다. 아래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일본 극우 언론이 삐딱하게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마이니치 신문의 니시가와 메구미(西川恵)기자는 지난 2005 6월, TV 동시 중개를 해서 귀를 의심했다. 고이즈미 준 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서울에서 회담을 했는데, 공동기자회견 뒤 노무현 대통령이 쏘아붙였다. “오늘 저녁은 약하게 할 생각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은) 환대하는 마음이 없다는 투의 발언이다. “대통령에 있는 심보가 나쁨을 느꼈다” (일본) 외무성 고위 당국자는 만찬분위기를 이렇게 말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 비서실장을 지난 문재인 대통령은 “심보가 나쁨을 이어 받은 것 같다”

▲ 극우 언론 일본 산케이신문은 "어떻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접하는 만찬에서 ‘반일 쇼’를 열 수 있는가? 메뉴에는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며 부르는 이름)의 한국 이름인 ‘독도’이름을 붙인 ‘새우요리’가 포함됐다"고 억지소리를 해댔다. ⓒ뉴스타운

◆ 어떻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접하는 만찬에서 ‘반일 쇼’를 열 수 있는가? 메뉴에는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며 부르는 이름)의 한국 이름인 ‘독도’이름을 붙인 ‘새우요리’가 포함됐다. 또 초대 손님인 이용수(李容洙, 옛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씨는 미국 등 해외에 나가서 일본 비판을 반복해서 해 온 위안부이다. 일부러 트럼프와 이 씨가 껴안는 연출까지 마련했다.

◆ 북한에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서 한미일이 단합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 그런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중에 왜 일본과의 ‘분쟁의 씨앗’을 선보일 필요가 있는가? 취임 후 두드러진 성과가 오르고 있지 않은 문재인 정권이 반일감정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장소를 이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잠수함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북한의 감시에 필요하다기 보다는 보유하지 못한 일본에 대해서 우월감에 젖고 싶어서 일까? 그렇게 억측하고 싶다.

한국인이면 거의 다 알고는 있지만 일본 극우 언론의 한국, 한국인, 한국 정부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속내가 참으로 안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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