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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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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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원로작가 이경순, 비구상 작가 조기주 모녀전이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공아트스페이스에서 11월 1일~11월 7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90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원로 이경순 화백의 작품과 단국대학교 서양학과 교수로 재임중인 조기주 작가와의 모녀전 ‘연속, 그리고 불연속’전은 조기주 작가가 어머니의 90세를 맞아 이경순 화백의 70여년의 작품 활동을 회고하며 이 화백의 작품 30여 점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찾아 낸 50~60년 대의 작품들을 같이 선보였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평생을 장미꽃 대표화가로 활동해 온 이경순 화백이 이화여자대학교 미대에 입학하여 1950년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 후 젊은 시절의 수상작부터 한국전쟁으로 대구로 피난시절의 작품을 비롯한 평생의 작품들과 딸 이기주 교수의 시멘트 재료로 만든 작품과 드로잉 등 3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특히 이번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전에서 조기주 작가는 “90이 되신 어머니와의 작품전은 어머니의 구상작품과 저의 비구상 작품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머니와 저는 하나임을 찾을 수 있었다.”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지극한 모녀간의 애정을 나타냈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인터뷰

▶ 이경순 화백님, 소감을 말해 주세요.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열심히 그렸던 만큼 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이제 나이가 먹어 늙어서 그릴 수 없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딸과의 작품을 비교한다면 물론 내가 그린 그림이 내용이 다르고 딸이 그린 그림이 내용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 속에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의지하고 생활해 나갈 것입니다.

▶ 어머니에 대한 설명과 어머니의 작품을 설명해 주세요.

어머니가 올해 ‘구순’이 되셨어요. 구순을 기념하기도 할 겸, 지금까지 작품 활동 해오신게 엄청 많고 제가 이번에 아카이브 하면서 작품을 찾다가 창고에서 예전의 작품들을 찾아내서 그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고, 50년대 60년대의 작품들을 처음 출품하는 것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저는 저대로의 작품 활동을 결과물을 같이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전의 제목은 11년 전 잠깐 단편영화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목이 ‘연속, 그러나 불연속’ 이었어요. 어머니와 딸로서는 연결되나 작품에서는 구상과 비구상이라는 연결될 수 없는 점이 저희 모녀전의 특징입니다.

▶ 어머니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저희 어머니는 1946년에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들어 가셨어요. 그 때는 이대 미대가 생긴 후, 서울대 미대가 생겼어요. 1950년 5월 31일에 졸업을 하셨어요. 졸업하고 한 달도 안 되어 6.25가 발발했지요. 그 때는 한강 다리가 끊겨 피난을 못가시고 1.4후퇴 때가 돼서야 피난을 가셨어요. 그런대도 저희 어머니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대단 하셔서 외할아버지가 헛간을 화실로 개조해 주셔서 피난을 내려가서도 그림을 그리셨어요. 저희 아버지는 공군 소령이셨을 때 결혼해서 53년에 저의 오빠를 낳았어요. 어머니의 자화상에서 제가 재미있었던 것은 의상이었어요. 그때의 사회상은 공부를 한 사람이나 안한 사람이나 한복을 입었다는 것이 의상에서 보여 지고요. 외할머니의 토끼털이 달린 조끼를 입은 인물화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이 작품에서 저희 어머니가 과거에서 현재까지 얼마나 열심히 작업하셨는가를 느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 본인의 작품도 설명해 주세요.

저희 어머니가 따뜻하고 색이 많고 이미지를 그리는 구상 작가라면 저는 확실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이 달라지잖아요. 시멘트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시멘트 벽면위에 버려진 흔적 같은 것을 남기는 그러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또한 여기 두 작품은 워낙 제가 원이 주제였기 때문에 원형에 시멘트의 흔적을 표현한 2014년, 2015년 작품입니다.

▲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연속, 그러나 불연속” ⓒ뉴스타운

▶ 모녀지간인데 어머니의 작품과 따님의 작품의 성향이 달라진 이유라면?

저는 어려서부터 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어머니의 인생이 있고, 저는 저의 인생이 있다. 어린나이 때부터 분리의식이 굉장히 강했고, 그래서 작업에서도 어머니와 같은 스타일을 원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물론 대학교 다닐 때는 어머니한테 배워서 어머니가 저에게 A학점도 주셨어요. 그러나 대학교 4학년 때부터 달리의 그림을 그리면서 성향이 바뀌게 되었고 7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추상적인 작업을 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저와 어머니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어머니의 성실하고,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빼 닮은 딱, 그 딸이 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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