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 박춘호 의원은 지난 24일 한나라당 맹정주 후보를 학력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로 각각 수서경찰서와 검찰,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 의원은 고발장에서 "맹정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최종학력으로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했지만 예비후보기간 동안에 주민에게 배포한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명함, 연락사무소 플래카드상과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초빙연구위원'으로 게시하는 한편, 네이버인물검색 자료에는 조지워싱턴대 Visiting Scholar,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졸업, 한양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 등을 기재했다"며 "이것은 선관위에 등록한 최종학력보다 더 높은 학력을 갖춘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남선관위에 외국의 석사학위 증명서를 제출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선관위에 최종 학력을 서울대 경제학사만을 기재했으므로 그 이상의 학력에 대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고 허위사실 기재에 의한 한나라당 당원과 주민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법에 의거한 엄정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맹정주 후보 측은 "조지워싱턴대 Visiting Scholar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졸업은 사실이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졸업장 원본은 이사하면서 그 서류를 찾지 못해 선관위에 제출하지 못했다"며 "강남선관위에서도 나중에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사전에 조율을 했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이 주장하는 홈페이지나 인물검색에 기재한 부분은 그 프로그램에 맞게 기재한 것이고 선관위에 제출하는 선거공보물에는 이런 부분을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춘호 의원과 맹정주 후보는 지난번 한나라당 강남구청장 공천심사를 함께 한 관계로 박 의원은 "맹정주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로 인해 한나라당 서울시 공천심사위원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구민에게도 맹 후보가 고학력의 지성인으로 오해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며 "이로 인해 본인은 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박춘호 의원이 유력한 구청장 후보인 맹정주 후보를 학력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함에 따라 당선이 유력했던 맹정주 후보는 큰 암초를 만나게 되어 막판 선거판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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