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문화재 도굴과 해외 밀반출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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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화재 도굴과 해외 밀반출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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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박물관 유물약탈 현상을 보면서

이라크전쟁이 종전(終戰)에 접어들면서 가난과 폭정에 억눌렀던 국민들이 치안의 무방비 상태를 틈타 상점과 정부기관, 외국대사관에 대해 약탈을 자행할 뿐아니라 이라크박물관의 문화재인 유물까지 약탈을 하고 있어 유네스코등에서도 심각한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있다.

 

 
   
  ^^^▲ 사라진 이라크 유물12일 바그다드의 한 주민이 난장판으로 변한 박물관 유물 보관실을 살펴보고 있다.박물관측은 일부 주민들의 약탈로 소중한 고대유물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 연합^^^
 
 

약탈당하고 있는 이라크박물관에는 메소포타미아 남부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우르,에리두,우루크등의 고대 수메르유적과 바그다드 남부의 바빌로니아, 신바빌로니아의 바빌론유적등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소포테미아 문명을 가지고 있는 아라크에서 문화재인 유적, 유물들이 파괴와 약탈되는 현상을 보면서 이번 전쟁의 상처는 유구한 역사마져 실종되어가는 참상으로까지 발전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7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외침의 점철, 내부의 정치적 혼란

이라크는 BC3천년 무렵부터 자신들의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했으며,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바빌로니아왕국과 티그리스강 상류의 아시리아왕국이 융성,발전한 역사를 가졌으며, BC539년에는 이란의 아케메네스왕조페르시아가 이라크를 정복한 후, 알렉산드로스대왕, 파르티아왕, 사산왕조페르시아등의 침입과 지배를 받았다.

7세기에는 이슬람교가 아리비아반도에서 일어나 세력을 확장하여 이라크를 지배하던 사산왕조를 물리치고 이슬람제국에 편입되기도 했었다. 749년부터 아바스왕조가 시작되면서 수도를 바그다드로 하여 당(唐)의 장안,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노플과 함께 번영을 누렸으나 이란, 이집트등의 독립에 따라 경제적 주도권을 이집트에 빼앗기기도 했다.

특히, 1258년 아바스왕조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멸망했고 바그다드는 황폐화되는 비운을 겪었으며, 14세기말에는 몽골의 티무르군의 공격으로 생명이나 다름없는 관개시설을 파괴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1534부터 1차세계대전까지의 약4백년동안 오스만 투르크의 속주(屬州)로서 터키와 이란과의 전쟁에서 싸움터가 되기도 했었으며. 1차세계대전때에는 영국군과 인도군이 바스라인근에 상륙하여 1918년 터키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국토의 대부분을 점령당하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후세인정권이 1980. 9월 이란침공에 의한 8년간의 지루한 전쟁을 치렀고, 1990. 8월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하였으나 다음해에 미국에 의한 걸프전쟁으로 참패를 당하고 10년이상 경제봉쇄를 당하여 피폐의 길로 치닫기도 해 모처럼 두 번의 침략이 패배로 끝나면서 21세기에 다시한번 국토의 황폐화는 물론 역사적 유적, 유물마져도 풍전등화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영국의 위임통치에 의한 파이살국왕의 탄생으로 1932년 독립을 쟁취하였으나 1958년 카셈준장의 쿠데타로 국왕을 비롯한 왕족, 각료를 살해하고 공화국정권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군부의 반란, 이란과의 샤트알아랍 수로의 영유권 문제, 쿠웨이트 합병등에 의한 지도층의 대립으로 혼란이 연속이었다.

1963년에는 바스당장교단에 의한 쿠데타로 카셈정권의 붕괴와 1968년 바크로장군의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권장악과 장기집권, 1979년 실권을 쥔 후세인에 의한 혁명정권의 탄생등 끝 없는 군부 쿠데타와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되었고 후세인의 철권독재정권으로 말미암아 2003년 미,영 연합군앞에 또다시 슬픈역사를 써야 하는 것이다.

전쟁과 지배로 유적,유물의 참탈,파괴

수메르유적과 바빌론유적중에서도 모술근교의 니데베와, 니르루드, 아수르의 성벽과 궁전터, 베두인족이 만든 하트라거리 유적, 사산왕조페르시아의 겨울수도 쿠데시폰, 사마라 왕궁터, 모스크 및 모스크의 뽀족탑과 나선 뽀족탑, 시아파의 시조 알리와와 그 아들 후세인의 묘소가 있는 나자프와 카르발라의 모스크는 유적을 넘어 성지로 여겨 순례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며, 출토된 유물들이 이라크의 역사를 대변한다고 하는데 이번 전쟁으로 실종되어가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열강들의 지배와 전쟁으로 인하여 약소국인 아시아, 아프리카의 나라들의 유적, 유물들이 침탈을 쉼없이 당하여 역사의 공백을 이루는 반면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 프랑스의 루블박물관등에는 전리품으로 얻은 남의나라 유적,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우리나라도 끝 없는 외침을 당하여 조선시대의 유물들이 프랑스를 비롯한 강대국들에게 빼앗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일본제국의 36년간 지배로 인하여 문화말살정책에 시달려야 했었으며, 수 많은 역사적 유물들을 일본에게 침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북한에서의 도굴과 밀반출 성행, 시급한 대책을

이라크박물관 약탈현장에서 박물관직원의 절규에 가까운 통탄의 소리와 피폐한 박물관 모습을 보면서 역사유물만이라도 지켜온 이라크의 문화자존심이 가난과 폭정앞에 여지없이 말살되는 현상이 지금 우리의 북녘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것에 암담을 느끼게 하고 있다.

북녘의 주민들도 배고픔과 찌든 가난이 극에 달하여 유적, 유물에 대한 자존심마져 상실해 비밀리에 도굴이 성행하고 있으며, 중국등지에 밀반출이 다반사로 이루지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을 오늘 이라크 국민들의 박물관 유물약탈과 우리의 북녘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말살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것이다.

이라크전쟁이 국민들의 인권박해와 가난, 독재정권, 대량 살상무기보유등에 연유되었다면 북녘의 상황도 같은 궤로 맴돌고 있는 현실에서 오래전부터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적, 유물들이 국외반출되는 상황은 어쩌면 이라크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아야 한다.

5천년의 역사에서 수 많은 외침과 내부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자긍심을 느끼게하는 것은 선조들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굳건한 의지일텐데 이라크의 유물약탈 참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조속한 국가적 대책을 강구하는 시급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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