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지난 10월 24일 폐막한 제 19차 전당대회에서 개정된 ‘당 규약’의 전문을 공개했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지도 이념인 “새 시대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당의 행동 지침으로 포함시키는 등 개정 부분은 총 100곳 이상에 달하며, 당의 통제를 강화하는 등 “시 칼러(색깔)”로 크게 수정됐다. 시진핑 사상은 중국 내 각 대학 등에서는 벌써 “시 사상 연구센터”가 잇따라 설립되고, ‘학습회’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는 “시진핑 총서기의 거대한 이론적 용기와 뛰어난 정치적 지혜, 높은 식견과 독창적인 사상의 표현”이라고 극찬했고,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는 “철저히 배우고, 두뇌를 무장하고, 실천을 지도해야 한다”며 중국 각지에서 모두가 학습을 해야 한다며 시진핑 색(사상)을 칠하기 시작했다.
19차 공산당 대회에 참석하고 베이징에서 돌아 온 각 지방의 지도자들은 간부회의를 열어 “시진핑 사상”을 예찬하고, 철저한 학습을 지시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대학(베이징 위치), 톈진 대경대학 등 전국의 대학에서는 시진핑 사상을 배우는 ‘연구센터’가 속속 설립되고 있다.
이전 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 규약에서는 당의 기본 방침을 정한 총칙에서 시진핑 사상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모택동)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함께하는 ‘행동지침’으로 삽입하고, 중국 공산당의 인민해방군의 ‘지도’ 앞에 “절대적인”이라는 표현을 달았다. 즉, “절대적인 지도”로 바꿨다. 또 “시진핑(총서기) 강군 사상을 관철하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또 중국 공산당이 구현해야 할 목표로 시진핑 총서기가 내세우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중국몽, 中国夢)”을 명기하고, 반부패 투쟁의 추가로 추진하는 것도 내세웠다. 당의 지도는 “주로 정치사상과 조직의 지도”라는 종래의 표현을 “당정군민학(党政軍民学)”과 “동서남북중(東西南北中, 중앙을 포함해 사방팔방 전부)”의 일체를 당이 지도한다는 등의 문구로 바꿔 당의 통제를 강화했다. 총칙에서만 개정된 부분이 60곳이 넘는다.
시진핑 사상의 주요 골자는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의 건설을 종합적으로 진전시키는 이른바 ‘오위일체(五位一体)’와 샤오캉사회 건설(小康社会建設, 소강사회건설, 의식주 걱정하지 않고, 물질적으로 안락하고 편안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중산층 사회를 뜻함), 개혁심화(改革深化), 법에 의한 정치(法治, 법치), 그리고 당의 기강 숙정(綱紀粛正 즉, 법강과 풍기(風氣)를 엄숙(嚴肅)하고 바르게 함)을 전면적으로 진행시키는 “4개 전면” 등이다.
단, 모두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지도부 시대에 생겨난 이념을 축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진핑 사상의 특징으로는 강국노선과 당의 통제강화 등이 있지만, 포괄적 사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중국의 한 정치 연구자는 “시진핑 지도부는 오는 2022년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 시진핑 사상의 새로운 내용을 제시하고, 보다 체계적인 ‘시진핑 사상’으로 승격시킬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사실 시진핑 사상의 그 근본 배경은 덩샤오핑 이론, 후진타오의 이념 등을 총 망라한 것으로 일부에서는 시진핑 사상은 모두 표절이라는 혹평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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