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7일 11시에 우암 송시열(1607∼1689)탄신 410주년 추계제향행사가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내 남간사에서 유림 및 후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보성오씨 13대 지선정(止善亭) 오명립(1563-1633)의 손 오노균(충북대)교수가 초헌관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교수는 “지선정 정자(현도면 중척리 소재)에는 우암 송시열이 오명립(호 지선정)할아버지께 드린 ‘충효일생 와차강분’이란 글이 편액으로 있고 수암 권상하가 쓴 ‘지선정’이란 현판이 있다”며 “오늘 우암 송시열, 수암 권상하, 석곡 송상민을 모신 사당인 남간사에서 초헌관으로 제향을 올리게 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효일생 와차강분"”이란 글은 “일생을 벼슬을 마다하고 충과 효에 매진하며 강가(금강)에서 조용히 살아간다.”는 선비정신을 뜻한다. “와”자는 “조용히 살아간다.”는 뜻이고 “분”자는 “강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송준빈 남간사유회 회장은 “자신이 남간사도유사로 있는 20여 년 동안에 가장 젊은 초헌관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전국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선정 오명립은 조선중기 광해군2년(1610년)에 사마시과거에 급제 했으나 조정에서 폐모론이 일자 벼슬을 버리고 광해군6년(1614년)현도 오박사 마을 근교 금강이 보이는 중척 산마루에 정자를 지었다. 자신의 호를 따서 ‘지선정’이라 하였으며, 이곳에서 강의하고 제자를 길렀다. 지선정은 일생을 충효실천과 후학을 위해 학문을 강독하여 현도초등학교 교가에도 인용되는 등 세속에 물들지 않은 고고한 선비로 추앙 받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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