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 외무성의 리용필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25일 미국의 시엔엔(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 경고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리용필 부소장은 “(북한은) 말을 행동으로 옮겨왔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 최고 존엄(김정은)의 의도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발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9월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태평양에서 강력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totally destroy North Korea)"이라며 북한 경고성 발언을 한 이후에 나온 맞불 발언이다.
리 부소장은 이어 “미국이 군사옵션(Military Option)에 관해 이야기하며, 군사행동을 연습하고 있기까지 하다”면서 “이들은 제재를 통해 모든 방면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게 외교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리 부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CNN방송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외교 채널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미 양국 간에는 2~3개의 대화 채널이 있다고 발언 한 적이 있어 CNN의 분석과는 어긋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춰 놓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우린 당신이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국이 얼마나 완전히 준비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럴 필요가 없다면 좋을 것인가라는 폭스 뉴스 측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덧붙이면서 한껏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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